간간하면서 쫄깃한 족발에 저절로 엄지척
간간하면서 쫄깃한 족발에 저절로 엄지척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6.13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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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청주시상권활성화재단 공동기획시리즈

⑪분평동 원마루시장 `먹는족족'

창업 5년만에 연매출 10억

앞·뒷다리 골라 먹는 재미

여름겨냥 냉채족발도 준비

물김치까지 비법레시피 개발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원마루시장(상인회장 정화용)에 있는 족발전문점 먹는족족(대표 엄태순·사진)은 창업한 지 5년만에 연매출 10억원으로 성장한 토종 족발집이다.

지난 2012년 원마루시장 한쪽 편에서 족발을 삼기 시작한 이 집은 최근 골목길 건너에 3층짜리 건물을 짓고 영업을 하고 있다. 1, 2층 총 80석의 식탁이 항상 만원이다.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시작하면서도 손님들이 몰린다. 저녁 7시쯤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 1층에서 손님들이 되돌아가기 일쑤다. 취재하는 게 미안할 정도다. “이 집의 비법이 뭐죠?”. “그냥 별다른 것 없어요. 제가 직접 개발한 것이죠. 뭐” 우문현답이라고 할까. 어쨌든 이 집의 족발은 간이 좀 세고, 입맛에 촥 달라붙는 끈끈함이 있다. 쫄깃한 맛과 깊은 양념 맛이 돈다. 인기가 많은 국내산 앞다리 살 뿐만 아니라 가격이 좀 더 저렴한 뒷다리살 족발도 있다.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여름철을 앞두고 냉채족발을 내놓고 있다.

사실 족발을 먹기 전에 한술 뜬 물김치가 먼저 입맛을 당겼다. 심심하지 않고, 톡 쏘는 맛으로 입맛을 돋운 것이다. 이 역시 비법 레시피라고 한다.

취재를 하는 사이 특이한 광경은 직접 싸가거나 배달을 원하는 전화가 폭주하는 것이다. 매장손님 60%, 배달손님 40%라는 말에 이 집의 매출구조가 어떨지 짐작이 됐다.

손님들은 청주 전역에서 오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가경동에 프랜차이즈점을 낸다. 가경동에서 장사할 예비창업자들이 주방 한쪽 편에서 열심히 실습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먹는족족이 이렇게 프랜차이즈사업까지 시작하게 된 데는 엄태순 대표의 집념이 있었다. 창업 초기 2년간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는 것, 창업하기 전 15년간 관련업계에서 종사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 창업 전에 레시피 개발을 완료한 뒤 그 뒤로 전혀 수정을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급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족발뿐만 아니라 파전, 홍합탕, 잔치 국수가 잘 어울린다. 또 1주일 숙성한 김치의 속을 당일에 산 배추에 버무린 김치에 족발을 싸먹는 맛이 괜찮다.

음식을 담은 그릇이나 테이블 세팅 등이 깔끔하다. 그래서인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대 연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2층에는 16명 정도가 회식할 수 있는 방도 따로 준비돼 있다.

엄태순 대표는 “지난 5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한결같은 족발 맛 실현과 마케팅에 힘썼다”면서 “원마루시장에서 국내 최고의 족발 체인 본점으로 성장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먹는족족>

◇주요메뉴 : 족발 대 3만7000원(앞다리살), 보쌈 3만7000원
            냉채족발 3만9000원(이상 대기준)
◇주소 :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1332번지
◇영업시간 : 매일 오후 5시~밤 11시 30분
(매주 둘째·넷째주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043-291-7539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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