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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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대중교통체계와 지하철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 중 도시철도 건설이나 급행버스 시스템 또는 경전철 도입 등 대전시의 미래 교통체계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최근의 한 지역정책포럼에서 지하철 2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돼 도시철도를 계속 추진해야할지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나 경전철(LRT)을 도입해야 할지 시민토론을 거쳐 올 상반기 중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당초 대전시는 지하철 2호선 30.8km를 오는 2008년에 착공할 계획으로 건교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조사결과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이 나 국비지원이 어렵게 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국비지원 없이 대전시의 재원으로 지하철 건설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시철도는 1호선 건설이 시작될 때부터 대전의 일부 시민단체들이 막대한 공사비와 공사기간 등 비경제성을 이유로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가 부적합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대신 경전철이나 BRT의 도입을 놓고 계속 혼선을 빚어왔다.

그러나 최근에 시행한 대전발전 연구원의 버스우선처리기법 적용에 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BRT의 도입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의 연구결과 BRT는 버스의 속도와 전시성을 높일 수 있으나 나머지 차선에 있는 일반차량들의 극심한 체증을 유발해 전체적으로 교통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때문에 BRT도입은 해당구간의 교통특성과 영향 등을 고려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지난해 지하철 2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고 완공시점의 인구추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대전시의 도로율이 타 도시보다 높아 교통소통이 비교적 원활해 지하철 이용이 적으리라는 데서였다. 그러나 도시의 대중교통체계는 경제성만 따질게 아니라 공공성, 편의성 등과 함께 도시의 규모나 품격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당장은 경제성이 낮다 하더라도 도시의 가장 바람직한 대중교통체계는 도시철도임을 부인할 수 없다. 현재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새로운 생활문화가 싹트고 있지만, 1호선으론 미흡하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2호선은 재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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