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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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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주장과 남 시장의 대응
브리핑 룸(기자실) 방문이 비교적 잦은 남상우 청주시장이 금호 어울림아파트 분양가 정책을 비난하는 경실련의 기자회견이 끝난 18일 오후 평소처럼 불쑥 방문했다.

경실련의 주장이 못마땅했던 탓인지 남 시장은 표현 자체는 매우 자제하는 듯 보였으나 불쾌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작태라니'라며 경실련이 성명서에 사용했던 표현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남 시장은 '본안'과 동떨어진 내용이긴 하지만 또 다른 표현으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실련의 이날 회견 내용은 '행정소송을 불사하더라도 분양가 거품을 빼달라'고 촉구한 것 아닌가 싶다. 회견 후 이두영 사무처장은 "분양가 검증 과정에서 행정소송을 준비하듯 치밀하게 했었야 했다"며 "473만원으로 제시한 추정 원가는 업체측이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여서 토지비와 건축비, 간접비 등을 고려한 추정치"라며 한계를 인정했다.

다만, 성명서 문구에는 '시행사와 짜고 치는 작태, 무능·무기력' 등의 표현이 사용됐다. 또 시가 권고한 분양가에 비해 경실련의 추정치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현실과는 동떨어진 점이 있다 할 수 있다.

이 같은 점이 부담스러웠긴 했겠지만 남 시장이 직접 나서 감정섞인 표현까지 했어야 했나 싶다. 이런 류의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민단체와 자치단체가 감정으로 치닫는 것 같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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