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청주’ 브랜드 마케팅 시동
문재인정부 출범… `청주’ 브랜드 마케팅 시동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5.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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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핵경제권 핵심지대 공고화 전략

남이농협→ 남청주농협 명칭 변경

오송전시관→ 청주전시관 변경 예정

KTX오송역 개명운동도 재개전망
▲ 최근 열린 남청주농협 현판식에서 이길웅 조합장, 이응걸 충북농협지역본부장과 조합원들이 남청주농협의 '제2창립'을 축하하고 있다.

충북을 중부권의 중핵경제권으로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맞춰 청주지역에서 `청주'브랜드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청주를 브랜드화한 곳은 금융업계다.

11일 청주 남이농협(조합장 이길웅)이 창립 48년 만에 `남청주농협'으로 명칭을 바꿨다.

지난 1969년 설립된 남청주농협은 최근 이길웅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통합 청주시 출범과 시대의 흐름에 맞게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면서 명칭변경을 결의했다.

이미 각종 사업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진농협의 반열에 오른 남청주농협이 이번에 과감하게 명칭을 바꾼 것은 통합청주시 시대를 대표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조합장은 “지난 48년 역사를 바탕으로 남청주농협 시대에서 더욱 도약해 조합원의 지위향상과 실익증진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송역 인근에 오는 2021년까지 지어질 충북 최초의 컨벤션센터인 `오송전시관'도 `청주전시관'으로 명칭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임시로 `오송전시관'또는 `오송컨벤션센터'로 부르는 컨벤션센터를 `충북청주전시관(CCC·Chungbuk Cheongju Convention)`등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다른 명칭으로 확정될 수 있으나 `청주'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상률 청주시 창조전략과장은 “오송역과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청주의 미래 먹을거리를 생산할 주요기반이기 때문에 이곳에 지어질 컨벤션센터는 청주라는 지명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야만 우리나라나 전 세계에 청주를 더 잘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브랜드 확산에 따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KTX오송역'의 개명요구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이나 `청주역'으로 개명하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오송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수면 아래로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KTX세종역 설치요구 등 KTX오송역의 위상에 위기감이 커지고, 충북지역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청주'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청주 브랜드 마케팅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청주의 정체성 공유, 청주공동체 운동 확산 등 사회적인 캠페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기획자 조승주씨는 “각 지역마다 정체성을 버리고 일방적으로 획일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도시브랜드 마케팅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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