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 4%, 투자유치에 달려있다
충북경제 4%, 투자유치에 달려있다
  • 노영수<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 승인 2017.04.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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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노영수<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금년 4월,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경제기관들은 한국의 2017년 경제성장률을 0.1~0.2%씩 올려 잡았다.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연속 증가했고, 소비심리도 나아지고 있다는 낙관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충북의 경제상황은 어떨까? 연초부터 중국의 경제보복,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국내정치의 불안정 속에서도 충북경제는 나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유치는 4월 기준으로 2112개 업체, 34조9천억 원을 달성했고, 3월 기준 고용률은 전국평균 66.1%를 넘는 68.3%를 기록 중이며, 3월까지 수출 누계액도 4599백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30.4%나 늘어 증가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6년 충북의 산업단지 신규 지정 면적은 412만3000㎡에 이르고, 분양면적도 전년 대비 10.7%나 증가돼 각각 전국 1위의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2017년 2월 기준 광공업 생산지수도 178.2포인트로 2011년부터 6년 연속 전국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기업들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와 환경을 갖춘 충북에 기업들이 앞 다투어 투자한 결과라고 본다.

요즘 우리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일자리 창출이다. 그만큼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일자리를 늘리려면 우선 기업이 늘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기업의 신규투자와 국내외 유수기업의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다. 충북도는 활발한 투자유치를 돛 삼아 전국대비 4% 경제 실현을 향해 순항 중이다. 그런데 최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추진했던 MRO, 충주에코폴리스, 이란 투자유치와 관련해 도의회의 특별조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특히 충북도의 산업단지 조성과 투자유치 전반에 걸쳐 조사가 이뤄진다고 하여 혹 이것이 투자유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

기업인의 입장에서 신규투자는 고도의 전략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다. 지방자치단체는 투자유치를 위해 다른 지자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때론 기업들과 줄다리기도 하면서 힘들게 투자유치 협약을 이끌어 낸다.

삼국지의 제갈공명은 전략적 사고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세상 모든 일은 반드시 양면성이 있음'을 들었다.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앞에 보이는 정면의 상황만 보고 판단하거나 결정을 해서는 안 되며, 반대되는 부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일을 하다보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파악해 향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도의회의 특별조사는 필요하고 충북도는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하지만 특정사안을 벗어난 과도한 조사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주민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성장과 직결되는 투자유치에 대한 지나친 조사는 자칫 충북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잠재적 투자자들의 투자의사를 꺾을 수도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 우리 도에 대한 반기업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충북경제 4% 실현은 기업성장과 투자유치에 달려있다. 지금은 기업하기 좋은 충북을 만드는데 모든 주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다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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