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감성의 멜로, 청춘의 울분, 가슴 아픈 사랑, 독립 투사의 처절한 동지애, 그들의 비극적인 최후, 그 최후가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 사연…. 한 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드라마입니다. 한 가지로 규정하면 매력을 놓칠 겁니다. 종합선물세트라고 보면 돼요.”
케이블 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연출하는 김철규 PD는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드라마는 슬럼프에 빠진 천재 작가, 그를 대신해 글을 쓰는 유령 작가, 천재 작가의 열혈팬에서 극성 안티팬이 된 여자, 작가의 라이벌들, 그리고 이들을 인연을 하나로 묶는 시카고 타자기, 또 이 타자기에 얽힌 일제 강점기 문인들의 이야기가 한 데 뒤엉킨 작품이다.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은 진수완 작가다. 진 작가는 `킬미, 힐미'(2015) `해를 품은 달'(2012) `경성 스캔들'(2007) 등에서 절묘한 장르 간 혼합으로 시청자의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 이야기의 매력에 빠진 배우들이 바로 유아인·임수정·고경표·곽시양 등이다. 네 배우는 한목소리로 “흥미로운 이야기, 독특한 캐릭터에 이끌렸다”고 말했다.
유아인이 천재 작가 `한세주'를, 임수정이 그의 안티팬 `전설'을 연기한다. 고경표는 한세주를 대신해 글을 쓰는 유령 작가 `유진오'를, 곽시양은 한세주의 라이벌이자 문단의 아이돌 `백태민'을 맡는다.
유아인은 “아무래도 로맨스물에서 자주 다뤄졌던 설정일 수 있다. 그래서 더 새롭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작가님과 함께 로맨스물 남자 주인공의 타성에 벗어나 새로운 유형의 인물을 보여드리는 것을 숙제로 갖고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한다. 그는 “대본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가 흥미롭고, 천재 작가와의 관계 또한 신선했다. 게다가 유아인이 출연한다는 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번 작품 캐스팅에 대해, “네 배우들의 매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독특하고 각자 색깔이 분명한 배우들이다. 배우들의 색이 드라마에 잘 어울려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캐스팅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뉴시스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 … 유아인·임수정 등 호흡 내일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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