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생활속 깊이 파고들었다
미세먼지, 생활속 깊이 파고들었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7.03.28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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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4년간 `나쁨' 78.8일 … 호흡기 건강 관심 ↑

업종 불문 마스크 ·공기청정기·정화식물 등 불티

배출·해독 입소문 미나리·해조류 판매량도 급증
▲ 충북지역의 최근 4년 평균 미세먼지 나쁨 이상 평균 일수는 78.8일이었다. 그만큼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속으로 파고 들었고 지역민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타임즈 DB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속으로 깊숙히 파고들었다.

그 만큼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호흡기 건강지키기에 쏠리고 있다.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업종을 불문하고 공기청정기, 마스크, 구강청결제, 공기정화식물 등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환경부에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광역시도별 최근 4년 나쁨 이상 평균 일(日) 수를 보면 충북 78.8일, 충남 61.3일, 대전 38.5일이었다.

이처럼 청주를 비롯한 충북지역의 미세먼지가 심화하면서 건강지키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28일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최근 한 주(3월 20~27일)동안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 판매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최대 5배(416%) 이상 증가했다.

봄철 야외활동 필수 아이템인 마스크 판매는 전년 대비 5배(406%) 이상 올랐다.

특히 미세먼지 차단에 도움을 주는 황사마스크(416%)가 큰 폭 신장했다. 최근에는 코 마스크(177%)도 인기다. 코 마스크는 코 안에 삽입, 외관상 크게 드러나지 않아 유용하다. 외출 시 신선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휴대용 산소 캔도 4배(369%) 이상 증가했다.

티몬에서도 지난달 마스크 제품 매출이 204% 증가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103% 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마스크는 KF80 인증을 받은 웰킵스 황사마스크(900원)로 PM2.5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제품이다. 현재까지 해당 딜에서 13만개가 넘게 판매됐다.

초등학생을 둔 청주의 한 학부모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령되니 아이의 등·하굣길이 걱정돼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제품류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7~23일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공기청정기, 마스크, 세정제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86.1%, 21%, 10% 증가했다.

미세먼지 배출 및 해독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이나 관련 가전제품도 인기도 높다.

옥션에서는 미세먼지로 산성화한 몸을 중화시켜 준다는 미나리 판매량이 2배(135%) 이상 늘었으며 녹차(58%)와 브로콜리(107%)도 오름세다. 기관지 건강에 좋은 배(49%)를 비롯해 김이나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판매량도 37% 증가했다.

집안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공기청정기도 인기다.

티몬의 경우 공기청정기 제품은 매출이 지난 2월 대비 71% 상승했으며, 롯데하이마트에서는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각각 30%, 60% 늘었다.

옥션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위니아 신제품 공기청정기의 경우 2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하루 평균 100개가량이 꾸준히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으며, 공기정화식물도 45% 매출이 올랐다.

외출 후 외부 오염물질이나 미세먼지로 찝찝한 옷을 깔끔하게 관리해 주는 의류관리기/건조기는 2배(108%) 증가했다.

청주지역의 한 주부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일상화되면서 이젠 실내공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아무때나 문을 열어놓을 수 없다”며 “실내 청정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가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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