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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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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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의 악화 요인
이 영 두 원장 <이영두 소아과>

축농증을 치료해 보면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첫째 아기들은 약 먹이기가 쉽지 않고. 둘째 오래(최소 2~3주) 약을 먹어야 하며. 셋째 어린이는 면역 체계와 해부학적 구조가 미숙해 자연치유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 축농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비염이나 인두염이 동반 됐을때 국소충혈제거제(인비인후과 등에서 코에 뿌리는 약)의 과다사용.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들 수 있다.

치료 원칙은 수분 공급을 늘리고.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게 축농증 치료의 기본이다. 축농증은 이름 그대로 고름이 고인 병이다. 고름은 염증이 있을 때 생기므로 축농증의 제일 중요한 약은 항생제다.

항생제를 사용할 때도 반드시 의사가 그만 치료하라고 할때까지 약을 먹여야 한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는 2~3주. 만성 축농증의 경우 3~4주 이상 계속 약을 먹어야 한다. 나머지는 필요에 따라서 콧물을 줄여 주거나 코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을 사용한다.

이비인후과의 경우 보조적인 방법으로 코에 뿌리는 약을 사용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보조적 치료로 코를 빼주고 국소 충혈제거제를 사용하면 바로 코가 뚫리는 것 같아 보호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나 순간적인 효과를 위해 매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약을 뿌리고 코를 뽑아주면 일시적으로 코가 뚫려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콧물 속에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균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여러가지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를 제거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없애는 나쁜 치료방법이다. 또 콧물이 제거된 코 점막에서는 부족해진 저항물질을 더 많이 만들어 밖으로 분비하기 때문에 증상은 더 악화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감기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은 감기면 코. 기관지염이면 기관지. 폐렴이면 폐 등 한가지에만 국한돼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전체 호흡기 중 가장 심한 곳이 어디다라고 진단명을 내린다는 점이다. 부모들은 우선 자녀의 감기나 비염이 오래 가면 축농증에 걸리므로 감기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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