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 내조정치도 `불꽃'
장미대선 … 내조정치도 `불꽃'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3.19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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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부인 김정숙씨 청주 방문

쌀·양계 소비촉진-프리마켓 행사 참석

안철수·손학규 부인도 충북 민심 구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부인인 김정숙씨가 지난 18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열린 지역 쌀양계 소비촉진행사에 초청돼 주먹밥을 나눠주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경선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배우자들의 충북 민심 구애가 본격화하고 있다.

행사장이나 정당 발대식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조용한 내조'에서 `적극적 지원'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문재인 전 대표 부인인 김정숙씨가 지난 18일 청주를 방문했다. 김씨가 대선정국 이후 충북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지역의 한 육아카페가 개최한 쌀·양계 소비촉진과 프리마켓 행사에 참석한 김씨는 무료시식 코너에서 참석자들에게 주먹밥과 치킨, 떡을 나눠줬다.

선거법 위반을 의식했는지 김씨는 자신을 “문재인 아내입니다”라고만 소개하고 지지호소 등 대선과 관련한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

무료시식 행사가 끝난 뒤 주최 측 요구로 무대에 오른 김씨는 “현대 사회를 사노라면 엄마들이 겪는 사회적 갈등이 많다”면서 “엄마의 즐거움을 위한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떠한 방법으로 진행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야권의 텃밭이자 승부처인 호남 민심 구애에 전력해 왔다. 이번 청주 방문을 계기로 대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북 공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그동안 좀처럼 전면에 나서지 않으며 조용한 내조로 지원했지만, 요즘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여성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교수는 “국민의당은 남편과 (제가)만든 네 번째 아이”라며 “세 아이와 다른 점은 부모가 둘이 아니고 모든 분(국민)이 부모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잘 키워주시고 보호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국민의당이란 배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독려하면서 “내 남편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낳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부인 이윤영 여사도 이날 충북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통합한 뒤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참가한 이 여사는 “여기 있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며 “봄이 오기까지 추위가 여러 번 오지만 다시 소생해서 선진국 반열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충북을 방문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부인 민주원씨와 이재명 성남시장 부인 김혜경씨도 최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언제쯤 충북을 찾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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