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교육부, 이용률 저조 '에듀팟'에 매년 16억 낭비"
감사원 "교육부, 이용률 저조 '에듀팟'에 매년 16억 낭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3.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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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인 '에듀팟'이 이용률 저조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 매년 16억원 가량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교육부 등을 대상으로 교육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15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에듀팟은 중·고교생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해 대학입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2010년 216억여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2014년부터 대입정책에 따라 대입전형에서 에듀팟과 같은 개인활동에 대한 증빙자료를 요구하는 대학은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에듀팟을 활용하는 대학의 수는 2011년 18개 대학에서 2014년 5개로 급감한 뒤 2015년 2개, 2016년 1개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에듀팟을 1회 이상 사용한 학생들의 비율도 2011년 18.43%(70만6238명)에서 2014년 3.10%(10만7122명)으로 쪼그라든데 이어 2015년 1.27%(4만2729명), 2016년 0.84%(2만7076명) 등으로 계속 감소 중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부는 근본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에듀팟을 계속 운영하면서 매년 16억원의 운영 및 유지보수비만 낭비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감사원은 또 교육부의 지방교육 행·재정통합시스템인 '에듀파인'의 회계사고 방지기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2008년부터 1485억원을 투입해 각 교육기관이 교육재정 관련 업무를 처리하도록 에듀파인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의 회계사고 168건을 분석한 결과 에듀파인에서 학교계좌 잔고조회가 불가능하거나 세입금을 학교계좌 외의 다른 계좌로 이체할 수 있는 등 기능상 문제점이 확인돼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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