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신나무,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부상
충주 신나무,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부상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7.03.0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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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 생산량과 칼륨 함량 고로쇠 보다 높아 
▲ 신나무가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신나무에 새가 수액을 마시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는 신나무가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에 따르면 지난 3일 강원도 원주시 용곡리의 천연림에서 ‘신나무 수액 채취 관리 요령 및 사후관리 방법’을 내용으로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신나무가 우수한 목재뿐만 아니라 수액과 기능성 자원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림자원인 만큼, 그 보급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신나무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워 우리나라에서 조경수로 사랑받아온 단풍나무과 식물로 그 줄기와 잎은 군복(軍服)과 법복(法服)의 염료로, 목재는 가구재와 장작으로 이용돼 왔으나, 수액자원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 신나무는 고로쇠나무 보다 수액 생산량과 수액의 칼륨 함량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나무는 나무 한 그루에서 하루 평균 4.1L의 수액이 채취돼 고로쇠나무(2L)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액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나무 수액의 칼륨 함량도 고로쇠 수액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오히려 나트륨 함량은 신나무 수액이 고로쇠 수액의 1/10 수준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신나무 수액은 고로쇠 수액보다 당도는 낮으나청량감이 좋아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찾을 만큼 선호도가 높다는게 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이다.

신나무는 1ha에 400본정도 식재가 가능하며, 지역이나 기상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ha당 약 3만2800L의 수액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약 4500만원의 소득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이경태 박사는 “신나무 수액은 채취시기가 따로 알려진 바 없이 산새들이 나무에 구멍을 내어 흘러나오는 수액을 먹을 때에 맞춰 채취한다고 한다”면서 “국내에서는 조경수로 주로 이용되지만 알고 보면 고로쇠 못지않게 우수한 수액자원”이라고 밝혔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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