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는 신나무가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에 따르면 지난 3일 강원도 원주시 용곡리의 천연림에서 ‘신나무 수액 채취 관리 요령 및 사후관리 방법’을 내용으로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신나무가 우수한 목재뿐만 아니라 수액과 기능성 자원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림자원인 만큼, 그 보급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신나무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워 우리나라에서 조경수로 사랑받아온 단풍나무과 식물로 그 줄기와 잎은 군복(軍服)과 법복(法服)의 염료로, 목재는 가구재와 장작으로 이용돼 왔으나, 수액자원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 신나무는 고로쇠나무 보다 수액 생산량과 수액의 칼륨 함량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나무는 나무 한 그루에서 하루 평균 4.1L의 수액이 채취돼 고로쇠나무(2L)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액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나무 수액의 칼륨 함량도 고로쇠 수액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오히려 나트륨 함량은 신나무 수액이 고로쇠 수액의 1/10 수준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신나무 수액은 고로쇠 수액보다 당도는 낮으나청량감이 좋아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찾을 만큼 선호도가 높다는게 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이다.
신나무는 1ha에 400본정도 식재가 가능하며, 지역이나 기상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ha당 약 3만2800L의 수액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약 4500만원의 소득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이경태 박사는 “신나무 수액은 채취시기가 따로 알려진 바 없이 산새들이 나무에 구멍을 내어 흘러나오는 수액을 먹을 때에 맞춰 채취한다고 한다”면서 “국내에서는 조경수로 주로 이용되지만 알고 보면 고로쇠 못지않게 우수한 수액자원”이라고 밝혔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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