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소태면, 마을 흔적 기록일지 작성 화제
충주시 소태면, 마을 흔적 기록일지 작성 화제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7.03.02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충주 소태면의 한 주민이 마을회관에 있는 마을일지에 동네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것은 진작부터 했어야지, 안 그래도 그냥 잊혀져가는 것들이 아쉬웠었는데..”

충주시 소태면에 거주하는 한 노령의 주민은 마을일지를 붙이며 일지 기록에 대해 설명하는 면사무소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근 소태면은 한 장으로 만들어진 마을일지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마을회관 및 경로당에 붙여놓고 마을에 있었던 대소사, 생활상, 출생 및 사망 등 소소한 부분들까지 기록하도록 했다.

마을 역사에 관심 있는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찾아왔을 때 이러한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각 마을별 기록일지를 작성키로 한 것이다.

각 마을의 역사를 알려고 하면 그 마을에 오래 거주한 사람을 찾거나 옛 서적을 뒤적거리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아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소태면은 후손들에게 지역유산을 남기기 위해 각 마을의 특색 있는 이야기, 대소사, 농촌 생활상 등을 기록하는 마을일지를 작성키로 했다

또한 이렇게 각 마을에서 기록된 일지는 매년 면에서 깔끔하게 정리 보관해 이를 찾는 사람들이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소태면의 이러한 계획에 마을 노인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수 소태면장은 “관내 21개 마을의 특색이 잘 살아있고 정겨운 농촌생활상을 기록하는 마을일지는 훈훈한 미담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