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10' 바이오기업 되겠다”
“글로벌 `톱 10' 바이오기업 되겠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2.27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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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창립 15주년 기념식

서정진 회장 “2017년 고속성장 시작되는 중요한 해”

바이오시밀러 3종 `선봉'·신약 개발 … 매출 10조 도약

램시마, 유럽서 오리지널 레미케이드 시장 40% 잠식

트룩시마, 美 제품판매 허가 신청 … 유럽 31개국 판매

셀트리온그룹은 27일 서울 소월로 하얏트호텔에서 서정진 회장(사진)을 비롯한 셀트리온 임직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한양대학교 유대현 교수, 이시종 충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정진 회장은 “2017년은 셀트리온의 고속 성장이 시작되는 중요한 해”라며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창업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어 2002년 설립 이후 15년간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며 셀트리온을 성장시키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했던 전 현직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세간의 끊임없는 의구심과 불신 속에서도 셀트리온의 비전을 믿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서는 셀트리온 15주년 포토스토리북(사사) `함께 걸어온 길, 함께 걸어갈 길' 편찬 기념식도 겸해져 셀트리온의 성장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10년 이상 장기 근속한 임직원들의 공로를 축하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와 바이오신약개발 등으로 매출 10조원을 노리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에 따르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3개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 제품은 세계 제약 시장에서 약 25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램시마는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복제해 만든 의약품으로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램시마는 2015년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처방 환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섰고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유럽시장에 출시된 지 2년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시장의 40%를 잠식했다. 유럽 내 레미케이드 관련 시장 규모는 26억달러(약 2조9340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미국 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고 같은 해 11월부터 미국 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해 유럽, 일본, 캐나다 등 모두 72개국에서 램시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매출액(약 99억달러) 절반가량이 미국시장에서 나오는 만큼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내 판매 승인이 램시마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는 등 유럽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트룩시마에 대한 승인 권고를 내린 지 두 달여 만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28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유럽 31개국에서 별도 승인 절차 없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 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트룩시마 제품 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이르면 연내 미국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허쥬마'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쥬마는 미국 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연간 매출 7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글로벌 톱 10', `매출액 10조'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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