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미지급땐 다음주 파업"
"성과금 미지급땐 다음주 파업"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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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1000여명 본사 앞 상경투쟁 벌여
연말 성과금 50% 추가 지급을 요구하며 상경투쟁에 나선 현대자동차 노조원 1000여명이 1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현대자동차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1일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2일 대의원대회 등을 거친 뒤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이와함께 "노조에 대한 고소 고발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서한을 회사측에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노조간부와 조합원 등이 45인승 관광버스 22대에 나눠타고 울산시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을 떠나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앞에 집결했다. 아울러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원 100여명도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로 출발, 합류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정비 및 판매본부 소속 노조원들도 이번 상경투쟁에 동참했다. 여기에 기아차(화성, 광주, 소하리 공장) 노조간부 및 대의원, 금속연맹 간부 등도 이번 상경투쟁단에 합류했다.

본사에 집결한 노조원들은 오후 2시 양재동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연맹 공동 주관으로 노조탄압 규탄집회를 벌인 후 기자회견과 집회를 갖고 사측에 '미지급 성과금을 지급하라'는 내용 등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동 본사 건물 바로 앞에는 회사가 이미 집회를 신고해 놓은 상태. 부득이 노조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사 대각선 건너편에서 집회를 연다고 서초경찰서에 신고서를 냈다.

노조는 앞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본사 타격투쟁 참가자' 모집공고를 내고 상경투쟁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희망 조합원을 모집했다. 또 현대차노조는 지난 9일 오후 5시30분께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상경집회 출정식을 개최했다.

노조는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목표 달성률을 내세워 지난 연말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다"며 "조속히 성과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12일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 다음주부터 장기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이날 대형 컨테이너로 건물 출입구를 봉쇄했으며, 경찰도 회사 주변에 21개 중대 2000여명을 배치해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

사측은 이미 "한달이건 두달이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란 기본 입장을 밝힌 상태. 울산공장장인 윤여철 사장이 지난 2일 시무식에서 폭력행위를 당한 이후 현대차의 자세는 사뭇 달라졌다.

사측은 조합원이 상경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낸 월차를 허가하지 않고 불법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간주,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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