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종인, 거취 질문에 "내가 알아서 판단"
돌아온 김종인, 거취 질문에 "내가 알아서 판단"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2.21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이날 오후 1시께 독일 '뮌헨 안보회의' 참석 후 귀국했지만 민주당 탈당 또는 잔류 등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15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탈당, 정계 개편, 헌법 개정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명쾌한 답변은 없었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셀프 비례대표 지명 논란' 이후 관계가 멀어져 탈당 또는 제3지대 합류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제3지대 동력이 약화되자 당에 남아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쏟아졌다.

김 전 대표는 "출국 전 독일 귀국 후 거취 표명한다고 했다"는 질문을 받고 "그건 내가 알아서 판단할거니깐 그것에 대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아요"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 탈당은 그럼 아직 안하는 것이냐"라는 추가 질문에도 "그런거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자꾸 물어보지 말라"라고 말을 끊었다.

김 전 대표는 "출국 전 독일에서 거취 등 이것저것 구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는 질문에는 "내 나름대로 생각은 많이 해봤다"면서도 "이것저것 생각을 해봤는데 굉장히 복잡할 것 같은 상황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이뤄지려면 일단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고 정치 일정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두고 봐야 한다. 미리 단도직입적으로 뭐라고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독일에서 생각 정리된 것이 있냐"는 물음에는 "(뮌헨)회의에 가서 회의만 보고 지금 온 사람이다. 그 안에 나 혼자만 생각을 좀 해봤지만 지금 국내 상황이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 지도 전혀 모르고 지금 들어온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독일에서 야권 대선 상황을 좀 살펴봤냐"라는 질문에 "나는 전혀 신문 못 봐서 아무것도 몰라요.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대표는 본인 생각과 상황이 확실해져야 움직이는 스타일"이라면서 "헌재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제3지대를 모색 중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내일 또는 모레 만나 정계개편 구상을 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각자 다 생각이 다 다른데 그게 금방 뭐 이뤄지겠어"라고 되물은 후 "하여튼 아직까지 만나자고 하는 그런 약속도 가기 전에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의화 전 의장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내일(22일) 김 전 대표에게 연락해서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과 정 전 의장이 조급한 상황이지 김 전 대표는 아니다"라면서 "김 전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이 동시에 높아지면서 제3지대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분석이 있다"는 질문에는 "문제는 선거를 언제 할 건데"라며 "정치변화가 어느정도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는 건데 아직은 뭐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라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개헌파 초선 의원과 만남"에 대해서는 "개헌이야 내가 처음부터 주장했던 것이니깐 가급적이면 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개헌 방법'에 대해서는 "개헌이라는 것은 국회 개헌특위가 활발하게 논의를 하는 중이기 때문에 국회의 자세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달려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을 제외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단일 개헌안 마련을 위한 회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개헌을 안 한다는 이야기는 아직 안했잖아"라고 되물은 뒤 "민주당 쪽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니깐 그런 모습을 보이겠지"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