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주민과의 대화보다는 AI방역ㆍ구제역 유입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시는 지난달 16일부터 진행해 온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시의 이번 조치는 AI에 이어 사상 처음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 구제역의 동시 발생으로 정부가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른 것이다.
당초 시는 지난 9일 달천동을 마지막으로 동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마치고 13일 노은면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읍면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충주의 경우 지난 8일부터 AI 이동제한이 해제되고 구제역 발생지역과 해당 방역대로부터 벗어나 있다.
그러나 읍면지역에 소ㆍ돼지 등 우제류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어 구제역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구제역 발생 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와 감염병 청정지역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해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확대운영을 통해 우제류 백신 접종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우시장 임시 휴장, 우제류 반출 금지 조치 등의 구제역 유입방지 활동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길형 시장은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뒤늦거나 안이한 대처로 축산농가는 물론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보아온 만큼 구제역과 AI 유입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주민과의 대화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시민들께서는 구제역 사태로 지나친 심리적 불안감을 갖거나 가축소비 활동을 꺼리는 일이 없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충주지역에는 주덕 160농가 5800두, 신니 133농가 4000두 등 총 946농가 2만4000두의 소 사육농가와 36농가 7만4000두의 돼지 사육농가가 주덕ㆍ신니 등 읍면지역에 분포해 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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