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서도 의심신고 … 정부 일시이동중지 명령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이 발생하자 충청지역이 가축시장 폐쇄 등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보은에 이어 전북 정읍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가 들어옴에 따라 전국 모든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6일 오후 6시부터 7일 자정까지 30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내렸다.
스탠드스틸 명령이 발동되면 가축, 축산관련 종사자, 차량은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우제류 가축을 사육하는 농장이나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련 작업장에 출입하는 것이 금지된다.
지난 5일 보은의 젖소 사육농장(사육규모 195두)에서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했고, 6일 전북 정읍(사육두수 48두)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충북과 전북지역의 우제류 가축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13일 자정까지 7일 동안 타 시·도로 반출이 금지된다. 도내 이동은 허용된다.
보은군과 보은영동축협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6일 보은 가축시장을 폐쇄했다.
매월 세 차례 전자경매로 소를 거래하는 이곳은 하루 평균 송아지 180여마리와 큰 소 70여마리를 거래한다. 도내 가축시장 중 거래량이 가장 많다.
축협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구제역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가축시장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옥천가축시장은 그대로 운영해 이곳에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행사와 교육을 전면 취소되거나 무기 연기했다.
7일 오후로 예정됐던 이시종 충북지사의 보은군 방문 계획과 정상혁 보은군수의 읍·면 순방도 무기한 연기됐다.
오는 10일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려던 정월대보름 행사를 비롯한 각 읍·면 단위 정월대보름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군은 8일 개최 예정이던 대추 작목반장과의 간담회와 9일로 예정됐던 임산물 생산 작목반장과의 간담회 개최도 연기했다.
심지어 마로면 소여리 마을회관에서 8일 오후 개최하려던 한방순회 이동진료도 연기했다.
보은군 농업기술센터가 읍·면과 실증시험포 등지에서 진행하려던 대추 전지 전정 현장교육도 전면 무기한 연기했고, 읍·면별로 진행하려던 생활개선회 과제 교육도 일단 취소했다.
충남도는 인접지역인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 방역활동 강화에 나섰다.
도는 지난해 3월 29일 구제역이 마지막 발생한 이후 지난 5일 보은에서 젖소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지역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