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 갈망·유목 자유 예술로 표현하다
새로운 세계 갈망·유목 자유 예술로 표현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01.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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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활동 작가 10명 국제사라예보겨울축제 특별전 한국대표로 초대

설치·사진·퍼포먼스 등 8~12일까지 작품 전시

청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10명이 국제사라예보겨울축제 특별전에 한국대표로 초대돼 작품을 선보인다.

`Dream for Movement'전으로 열리는 전시는 2월 8일부터 12일까지 사라예보 Car lama Gallery에서 개최한다.

참여작가는 민병동, 임은수, 권갑칠, 이규식, 최익규, 김정희, 권준호, 실비아김, 풍순애, 서영란씨다. 작가들은 시공간을 넘어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갈망과 유목의 자유를 주제로 설치, 사진, 평면, 퍼포먼스 등으로 표현해 전시한다.

돼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민병동 작가는 도자기 돼지로 새로운 문화와 교류하고, 한국화가 권갑칠 작가는 언어에 깃든 정신을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김정희 작가는 그릇의 형태에 담긴 조형성과 기능성을, 권준호 작가는 흘러가는 것들의 무의식공간에 주목하고, 실비아김은 이동에 대한 욕구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서영란 작가는 가방에 삶의 흔적들로 채웠고, 풍순애 작가는 꿈의 이미지를 유기체로 그려냈다. 이규식 작가는 이동하려는 습성을 설치작품으로 보여주고, 최규식 작가는 텐트형태의 설치에 언어를 채워넣음으로써 인간 내면의 욕망을 표현했다.

이처럼 `Dream for Movement'작품은 자아를 확장시켜 의식과 무의식의 통로를 만들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영혼을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욕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임은수 큐레이터는 “Dream for Mov ement 전은 인간에게 내재 된 이동에 대한 욕구와 삶의 관계, 현대사회에서 나타난 이동현상 등을 각자의 조형언어로 표현한다”며 “작가들은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공통점과 낯섦으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진정한 교류의 의미는 무엇인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예술가에게 자유와 창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를 주제로 제작한 작품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참여하는 작가들은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을 꿈꾸는 작가들로 설치와 드로잉, 사진, 퍼포먼스로 직접 새로운 현장에서 작업하여 기록하거나, 자신의 분신인 작품을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다”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직접 현장 속으로 가거나, 자신의 현실에서 자아를 해체하며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창조하는 삶의 태도를 가진 잠재적 노마디스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사라예보겨울축제는 1984년에 시작돼 올해로 33회째 개최된다. 보스니아 내전 중에도 맥을 끊지 않고 지속시켜 온 사라예보겨울축제는 평화와 자유의 상징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교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7년 주제는 `SARAJEVO SUBSTANCE - SILK ROAD ART'로 오는 7일 개막해 3월 21일까지 세계 예술가들의 작품전시와 공연, 퍼포먼스, 영화 등을 선보인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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