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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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7.01.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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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어린이 집
제천지역 시립어린이집 가운데 대부분이 시청 고위직 부인들에게 위탁돼 운영한다는 본보(지난해 본보 9월 28일 3면, 10월 2일 3면)보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가 또다시 시립어린이집 위탁 심사에서 시청 과장 부인을 선정해 지역주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시립어린이집 위탁은 자치단체의 재정부담 능력을 줄이고 사회복지 사업의 민간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월부터 민간위탁 운영계획에 따라 같은해 6월 신월어린이 집을 시작으로 민간 위탁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시청 고위간부의 부인이 운영하는 모 어린이집이 운영권자로 지난해 12월28일 또다시 선정됐다.

시가 위탁 심사에서 시 고위간부의 부인을 선정하자 시청 홈페이지에는 연일 위탁에 대한 잘 잘못을 지적하는 댓글이 끈임없이 올라오는 등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립어린이집 위탁에 능력 있는 사람이 선정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능력에 대한 검증과 객관적인 기준을 비롯해 명확한 근거 자료없이 위탁 공모에 선정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되서는 안 된다.

물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일일 수 있으나 조직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공개적인 공모 절차이다.

미래의 주역이 되고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으로 크게 성장해 줄 수 있는 어린이집은 그야말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에 의해 선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문제를 취재한 본 기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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