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 혈액 수급 피 마른다
겨울방학 … 혈액 수급 피 마른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1.16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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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학생 헌혈 비율 57.9%

하루 혈액보유량 4.2일분 그쳐

혈액원, 헌혈 릴레이 캠페인

증정선물 1+1 이벤트 전개

일선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겨울방학으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겨울방학이 혈액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전체 혈액인구의 절반 이상이 고등학생과 대학생이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적혈구제제 적정혈액보유량은 1일 평균 5일분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혈액보유량은 2만1893 유닛(Unit)으로, 1일 소요량 5189 유닛임을 고려하면 4.2일분에 불과하다. 0형의 현재 보유량은 4345유닛(1일 소요량 1449 유닛)으로 3.0일분, A형의 보유량은 7205유닛(〃 1767 유닛)으로 4.1일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B형은 5.2일분, AB형은 5.3일분만 확보된 상태다.

또한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암 등으로 인해 혈소판이 감소한 환자에게 사용되는 농축 혈소판 보유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 0형은 2.6일분, A형은 2.4일분, B형은 2.0일분, AB형은 1.8일분밖에 사용할 수 없는 양이다.

겨울방학은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의 단체 헌혈 감소로 이어져 혈액 수급에도 차질을 빚는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발간한 2015년 혈액사업통계 연보를 보면 2015년 전체 헌혈자 308만 2918명 가운데 학생 헌혈자는 166만2741명(고등학생 70만6885명, 대학생 95만5856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53.9%(고등학생 22.9%, 대학생 31.0%)를 차지한다.

충북은 전체 헌혈자 9만9627명 가운데 고등학생은 2만813명(25.9%), 대학생 3만1850명(32.0%)으로 조사됐다. 전체 헌혈자의 57.9%는 학생인 셈이다.

월별 헌혈 실적을 보면 겨울방학과 졸업식, 입학식이 있는 12월부터 2월까지의 헌혈 실적이 가장 저조하다.

충북의 월별 헌혈 실적을 보면 △1월 7.7% △2월 6.8% △3월 8.8% △4월 8.5% △5월 9.0% △6월 8.9% △7월 9.1% △8월 7.7% △9월 8.7% △10월 8.6% △11월 9.5% △12월 6.8% 등이다.

헌혈 실적이 가장 낮은 2월, 12월의 경우 헌혈자는 각각 6700여명에 불과한 반면 헌혈 실적이 가장 높은 11월(9429명)과 비교하면 2700여명 차이가 난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은 겨울방학 탓에 감소한 헌혈자를 확보하기 위해 전혈 헌혈자를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증정선물 1+1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는 2차 이벤트로 헌혈자에게 커피교환권을 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헌혈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해 혈액원 직원들도 헌혈에 동참할 방침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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