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잔칫집'
충북경찰 '잔칫집'
  • 김대환 기자
  • 승인 2007.01.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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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총경 승진 2명 배출
충북경찰이 16년만에 총경 승진자 2명을 배출해 당사자들은 물론 조직전체가 잔칫집 분위기가 됐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단행된 경찰청 총경 승진 인사에서 신현옥 정보2계장(50)과 박세호 강력계장(45) 2명이 승진됐다.

충북경찰은 지난 90년 2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한 이후 승진자가 해마다 1명에 그쳐 승진자 추가 확보가 늘 현안이 됐었으나 '숨통'이 트인 셈이다.

충북경찰은 최근 3~4년 동안 인사적체가 심해 총경 승진을 둘러싼 내부 경쟁이 타 지역에 비해 치열 했다.

승진 심사를 앞두고 투서가 등장하기도 했고, 계급 정년 때문에 업무능력을 인정받고있는 중견 간부들이 조기에 옷을 벗어야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따라 고질적인 인사적체를 해소하려면 총경 승진자를 해마다 2명씩 배정하거나, 최소한 격년으로 배정돼야할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또한, 관련 예산이 확정된 흥덕경찰서 분서(2010년 계획)가 조기에 추진돼 '경정급 정원'이 늘어나야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충북에 2명 배정된 것은 대전청과 광주청 신설로 총경 승진자가 예년에 비해 20명 가량 늘어났기 때문으로 내년에도 같은 인원이 될 가능성은 없는 상황. 그러나 총경 승진 대상자인 2000년 경정 승진자가 4~5명에 달해 경쟁은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신 계장은 제천 출신으로 지난 84년 경위로 임용(간부후보 32기)돼 경북 영주경찰서 경비과장, 단양경찰서 경무과장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2월부터 충북경찰청 정보2계장으로 재직해 왔다.

박 계장은 청원 출신으로 지난 88년 4월 경위로 임용(간부 후보 36기) 돼 청주동부경찰서 경비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충북경찰청 강력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오랫동안 해마다 1명의 승진자만 배출돼 직원들이 서운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올해 2명이 배출돼 충북경찰 최대의 경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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