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정신 담은 노래로 대중 마음 어루만지다
시대 정신 담은 노래로 대중 마음 어루만지다
  • 노컷뉴스
  • 승인 2017.01.03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수 이승환·신용재·치타 등

세월호·촛불집회 시국 풍자

애도 신곡 선봬 국민들 위로

가수들이 시대 정신을 담은 노래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시작은 가수 이승환을 중심으로 발표된 음원 `길가에 버려지다'였다. 이규호가 작사·작곡하고 이승환, 전인권, 이효리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기획 단계부터 `국민 위로송'으로 만들어진 이 노래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의 마음을 담담하게 위로했다.

가사에는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려 하고 고장난 시계는 눈치로 돌아가려 하네' 등 시대를 꼬집는 비판과 `내 몸에 날개가 돋아서 어디든 날아갈 수 있기를', `내 꿈에 날개가 돋아서 진실의 끝에 꽃이 필 수 있길', `내 몸에 날개가 돋아서 무너지는 이 땅을 지탱할 수 있길', `내 의지에 날개가 돋아서 정의의 비상구라도 찾을 수 있길' 등 어두운 시대를 환하게 밝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해당 음원은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뜻대로 모두 무료 배포됐다.

이제 가수들은 방송에서도 얼마든지 시대를 노래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정칟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기피해왔던 방송계는 오히려 현 시국을 풍자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가수들은 세월호 참사와 촛불을 이야기하는 노래를 자유롭게 부를 수 있었다.

래퍼 치타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신곡을 선보였다.

치타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 세미파이널 1라운드에서 핫칙스 크루 장성환과 함께 `옐로 오션'(Yellow Ocean) 무대를 꾸몄다.

치타와 장성환이 공동 작사한 `옐로 오션'은 세월호 희생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노란 리본이 바다를 덮을 때까지 애도를 멈추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곡의 총 길이는 4분 16초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상징하는 의미다.

가수 신용재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지오디의 `촛불 하나'를 선곡해 가슴을 울렸다.

3연속 가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 1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으로 마지막 무대를 준비했다.

`촛불 하나'는 지난 2000년 발매된 곡이지만 절묘하게도 현 시국과 딱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 있다.

2017년 첫날, 신용재가 부른 `촛불 하나'는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길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과 맞물려 더욱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었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