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인명진 전 공동대표 영구제명…역대 첫 사례
경실련, 인명진 전 공동대표 영구제명…역대 첫 사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2.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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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상의도 없이 與 비대위원장 수락 참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공동대표로 재임 중이던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대표직에서 영구제명했다.

경실련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선월몽산·김완배·김대래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현직 공동대표가 회원들과 상의도 없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데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고 해체돼야 하는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 전 공동대표의 경실련 윤리행동강령 위반에 대해 지난 24일 새벽 긴급 주요임원회의를 열어 영구제명 조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1989년 경실련 창립 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경실련 윤리행동강령에 따르면 공동대표 등 주요 임원은 경실련 활동과 함께 정치활동을 할 수 없으며, 강령 위반 시 상임집행위원회는 의결을 통해 징계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양혁승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은 "인 전 공동대표의 비대위원장 수락은 촛불 민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정치행위"라며 "인 전 공동대표가 구두로 사의를 표했으나, 정치적 행위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영구제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월몽산 경실련 공동대표는 "이번 일로 경실련의 가치가 많이 손상됐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추후 (경실련이) 정치적으로 물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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