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황 대행, 보수대통령 야심 갖고 있나"
3野 "황 대행, 보수대통령 야심 갖고 있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2.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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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행보에 차기 대통령 행보라는 우려 제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면서 공세를 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황 대행이 대정부질문 출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더이상 국회를 무시하거나 탄핵 민심을 외면하는 불통 행태를 보이면 국회 차원에서 재고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며 황 대행을 비난했다.

같은 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황 대행은 20~21일 국회에 출석해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과도내각이 나아갈 방향을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길 바란다"며 황 대행을 압박했다.

송현섭 최고위원은 "지금 전개되고 있는 황 대행의 행보를 보면 국정장악으로 세를 공고히 해서 보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만에 하나 잘못된 환상에 젖어있다면 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실패한 권한대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황 대행을 비난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황 대행이 야3당 회동 제안에 대해 동시회담을 거부하고 각당 회동을 제안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여당 상황을 알면서 여당 없는 협의체에 응하지 않는 것은 국회와 협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야3당 동시회담을 수용하라"고 황 대행을 압박했다.

최인호 최고위원은 황 대행이 한국마사회 새 회장에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을 내정한 데 대해 "급하지도 않은 자리에 황 대행이 인사권부터 행사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황 총리는 마사회장 내정을 철회하고 여타 공기업 인사권 행사도 중단하라"고 황 대행을 비난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황 대행이 국회의장을 예방하면서 대통령 의전을 요구했다고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황 대행의 의전 요구를 비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황 대행은 위기를 관리하고 박근혜정부의 적폐를 해소하는 관리자다. 최근 국회 방문 당시 과도한 의전을 요구해 구설수에 오르는 등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국민의 우려가 많다"며 "세월호 수사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히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는 게 옳다"고 황 대행을 압박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행은 법률적으로는 권한대행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껍데기"라고 황 대행을 비난했다. 심 대표는 황 대행이 야3당과의 공동회동을 거부하고 단독회동을 역제안한 데 대해 "1대1로 하자는 것은 국회의장에 이어서 야당 대표들을 예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로 생각하고 나는 그냥 마이웨이하겠다는 속내가 포함돼 있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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