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위암 90% 판별
피 한방울로 위암 90% 판별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6.12.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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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이칸, 진단기술 개발

진단비용·시간 절감 기대

혈액 한 방울로 위암을 진단하는 길이 열렸다.

바이오벤처 기업 글라이칸은 미량의 혈액만으로도 위암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혈액 마커를 이용한 위암 진단기술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글라이칸은 국내 연구진과 함께 위암 환자에게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혈액 내 당사슬 구조를 분석해 암 진단에 활용 가능한 바이오 마커 발굴에 성공했다. 위암 진단 마커를 활용하면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바로 위암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정확도는 90% 수준이다.

당사슬은 인체 내 세포의 촉수로 8가지 필수당으로 이뤄져 있으며 세포간의 의사소통 역할을 담당한다. 정상적인 세포의 당사슬은 체내 이상세포를 판별, 방어하고 재생, 회복 등 자가치유력을 키워 면역 작용을 한다. 당사슬에 이상이 생기면 세포는 자연 제거되지 못해 쉽게 암세포로 변할 수 있다. 암으로 변한 생체물질(단백질 등)의 세포에 존재하는 당사슬은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등 변형이 돼 이상을 일으키게 되며 혈액으로 분비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당사슬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정상인과 위암 환자의 혈액에서 당단백질의 당사슬 발현 차이를 정밀 분석해 이들 간의 차이를 비교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위암 조기진단이 가능해지고 암 진단 비용과 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위암 검진은 대부분 위내시경 검사에 의존하고 있다.

글라이칸은 현재 연구팀의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특허등록 및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출원을 마치고 임상 검증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글라이칸은 당사슬 기반 진단 마커 기술을 대장암, 췌장암 등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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