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창업1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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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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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 엿보기
한 상 훈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경영지도사>

방문고객을 단골고객으로" 전략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열리면 각계 전문가들은 각자 분야에 대한 한해의 결산과 다음해의 전망을 가늠한다. 창업시장도 마찬가지다. 신문이나 인터넷 등 정보검색을 하다보면 전문가들이 발표한 다양한 창업정보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시장의 특성상 '꼭 그렇다'라고 판단하기엔 변수요인들이 너무 많으므로 예비창업자는 참고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가령, 올해에는 막걸리전문점, 퓨전레스토랑, 스포츠전문점, 유기농전문점, 해산물전문점, 브랜드파워 논술학원, 친환경사업, 테이크아웃형사업, 헬스캐어숍 등이 활발하였다면(뜬업종), 이는 점포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여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해 발표하지만, 반면에 업계간 치열한 경쟁관계가 형성되었다는 얘기가 된다.

예비창업자들은 정보만 믿고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충분한 경쟁동향, 시장동향, 고객성향 조사를 통한 고객니즈에 맞는 업종선택과 차별화를 갖추어 경쟁사 고객을 내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계획이 아니라면 결코 성공을 장담할 수가 없다.

또한, 기존사업자라면 상권내 경쟁업체 출현에 따른 방문고객을 단골고객화하기 위한 강력한 마케팅전략을 펴야겠다. 그렇지 않다면 어렵게 개발한 고객을 후발경쟁업체에 넘겨주는 꼴이다.

아울러, 어려웠다고 하는 업종들을 보면, 개인화 소규모학원, 패스트후드점, 비디오대여점, 호프전문점, 죽전문점, 치킨전문점, 레포트대행서비스, 성인오락실, 노래방, 길거리음식점, 브랜드파워 낮은 의류와 잡화점, 탁구장, 볼링장, 당구장, 부동산중개업 등은 지난해보다 신규 출점이 정체되었거나 경쟁력 상실로 인한 업종전환과 폐업수 증가 등에 의해서 힘들었던 업종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업종트랜드, 기후, 건강, 사치도박, 퇴폐 등과 관련하여 민감하게 영향을 받은 업종들이기도 하다. 창업시장은 항상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동적인 실물시장이다. 이런 요인들은 창업자들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업종선택시 주시해야겠다.

소자본 창업시장이 연초에는 기대로 시작했으나 전반적으로 고급화, 대형화, 복합화, 체인화 추세에 못미치는 영세자영업자는 실망으로 끝나버려,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창업대기자가 불투명한 창업시장을 쉽게 넘보지 못한 한해였다면 기존사업자는 업종전환이나 업그레이드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잘되고 뜨고 소문난 업종으로 따라하는 쏠림현상은 여전한 반면에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즐거움과 웃음으로 고객끌기 위한 펀(fun)마케팅 또는 유머마케팅은 웃음학원이 생길정도로 인기였다. 그러나 기후, 트랜드, 건강, 사치도박유흥에 쉽게 노출되고 민감한 업종들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을 올해에도 여실히 보여준 한해라고 본다. 가령, AI여파와 치킨, 트랜스지방과 과자·도너스·스낵류, 도박유흥과 성인오락실, 노래방 IT와 비디오대여점, 과잉경쟁과 호프, 브랜드와 독립점, 상급지와 하급지, 투기억제와 부동산 중개업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앞으로 소자본 창업시장은 고객정보를 활용하여 관계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CRM관리, 정부의 적극적인 프랜차이즈산업 육성책의 활용, 소비자의 편의·혜택·가치·즐거움·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창업계획, 과거를 보고 남을 따라하기 보다는 미래를 보고 선수 선점하는 창업자세가 어느해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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