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시대' 주요 과제는
'반기문 시대' 주요 과제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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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총장은 외교관들 사이에서도 모든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뛰어난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오히려 표적이 되기도 한다. 노련하게 민감한 질문을 피해가는 그의 화술이 유엔 정책 수정 여부에 대한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속을 알 수 없는 반 총장. 지금 그의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을 주요 과제들은 무엇일까

현재 자타가 대부분 공감하는 반 총장의 최우선 현안은 다르푸르 사태와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혼란기를 겪고 있는 레바논 정국이다. 일단 반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비군사적 개입을 원칙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적 접근에 바로 돌입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 및 일부 국가들은 유엔이 이라크에서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 총장은 이라크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해묵은 분쟁이 중동 평화 문제의 근본임을 인식. 이 지역 갈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반 총장은 취임 이전 필요하다면 방북할 의사가 있다며 한국인으로서 북한의 마음을 보다 쉽게 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유엔 북한특사를 새로 임명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반 총장과 유엔 안팎 관계자들이 현재 다르푸르 사태를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반 총장이 무조건 한반도 문제에 적극성을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반 총장이 북한문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이란핵 관련 협상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유엔이 보스니아. 르완다 등지에서 평화유지활동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 결국 대량학살 수준의 민간인 피해를 줄기이는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평화유지활동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해당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임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늘 문제로 남아 있다.

반 총장은 지난 14일 취임연설에서 유엔 헌장에 따라 조직 내 윤리기준과 도덕의식을 고취시키고 유엔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유엔은 수년 동안 재정 혼란에 빠져 있다. 회원국들이 유엔에 지고 있는 부채는 수십억달러에 달해 예산 감축과 관료체제 간소화에 대한 요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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