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횡령·사기·직권남용 혐의 구속영장 청구
'최순실 조카' 장시호 횡령·사기·직권남용 혐의 구속영장 청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1.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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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중인 스포츠영재센터로 특혜 받아낸 뒤 횡령한 혐의
구속여부 21일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서 결정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순실(60)씨 조카 장시호(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20일 장씨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최씨를 등에 업고 각종 정부 사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삼성그룹에게 장씨가 실소유하고 있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했고 장씨가 이 후원금을 비롯해 센터 돈 십수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17일 삼성에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이 센터는 신생법인임에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특혜 의혹을 샀다.

검찰은 장씨가 김 전 차관과 수차례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외에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과 누림기획을 세워 각종 일감 수주와 후원을 받았다는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더스포츠엠은 특별한 실적 없이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행사 진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또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학에 특혜 진학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고교 시절 3년 내내 최하위 성적을 거두고도 국내 승마대회 경력을 앞세워 1998년 입시에서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장씨의 친척 집 인근에서 체포됐다.

이후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 경위, 각종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다.

장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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