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정문화재 체계적 관리 부실
도지정문화재 체계적 관리 부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2.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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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36점 전반적 관리상태 조사
청주시에 있는 도지정 문화재가 자치단체의 체계적인 관리부족으로 훼손되고 있어 문화재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문화위원회는 도지정문화재(무형문화재 포함) 36점의 현황과 전반적인 관리상태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자치단체가 예산부족과 전문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문화재 관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문화재 주변환경회실태조사를 통해 청원군청 내 소재한 청주동헌의 경우 문화재 주변이 주차장으로 방치돼 소음. 공해. 차량충돌 등으로 훼손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위원회는 또 순치명석불입상(상당구 용정동)은 인근 공터가 공장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보살사 오층석탑(상당구 용암동)은 전선과 전구를 탑 주변에 올려져있는 등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 지방기념물 제 17호 표충사(흥덕구 수의동)의 경우 마당이 파헤쳐지고 장독과 개집. 버려진 집기 등이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돼 체계적인 관리는 고사하고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흥덕구 신전동 고가의 경우 현재 살림집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현대식으로 개조돼 보존의 의미를 상실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화재 관리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문중소유나 지명도 있는 문화재의 경우 체계적 관리가 이뤄진 반면 청주의 외곽에 위치한 문화재의 경우 방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 대표 문화재로 인식돼 있는 청주 향교. 충렬사. 신항서원(상당구 용정동) 등은 관리·보존 상태가 양호할 뿐 아니라 문화재 해설사까지 배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유형문화재 제133호인 청주 탑동 양관(그리스도교 선교사들이 주거용으로 이용하던 건물)의 경우 집기와 쓰레기가 방치돼 있고. 일신학원 조차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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