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의회, 특혜시비 호국원 `수수방관'
괴산군의회, 특혜시비 호국원 `수수방관'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6.11.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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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012년 문광면과 협약 … 10년간 200억 지원키로

타 읍면주민들 “묵인했다면 배지 반납해야” 불만 고조
괴산군이 특혜시비로 논란을 빚는 문광면 국립호국원 유치와 관련해 괴산군의회가 수수방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읍·면 일부 주민들은 “군이 국립호국원 건립을 이유로 문광면에만 특혜를 주고 있지만 의회 의원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광면 주민들은 지난 2012년 군이 호국원 유치를 발표한 뒤 극심하게 반발하며 결사 반대했다.

하지만 임각수 군수가 주민들과 수차례 만나 논의한 끝에 그해 9월 7일 문광면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협약하면서 찬성쪽으로 방향을 급선회 했다.

군은 당시 문광면에 연간 20억원씩 10년간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또 △편의시설 설치 △전용도로 개설 △지역민을 위한 공원묘지 조성 △숙원사업 지원 △화장장설치 불가 △군수 관사·행정기관·공공기관 설치 △국책사업 유치 △공증 △조례제정 △경비부담 등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이후 군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80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이에 대해 타 읍·면 주민들은 “군이 문광면에만 특혜를 주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56·괴산읍)는 “6대 의회는 물론 현 7대 의회의 의정활동도 불신할 수밖에 없고 자질도 부족할 뿐 아니라 소외감과 배신감까지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군이 문광면에 지원한 내용을 의회가 확인했는지 또 이를 묵인했다면 의원 배지를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타 지역 주민들의 의회에 대한 불평과 불신, 불만을 수시로 들어서 알고 있다”며 “당초 종합개발계획 등을 제시 했지만 군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말은 군의회가 집행부와 힘겨루기에서 패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김영배 의장은 “협약서는 최근에 확인한게 처음”이라며 “현재까지 진행한 사안을 집중 분석하고 사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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