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배드민턴협회장도 대회 지원금 꿀꺽
통합 배드민턴협회장도 대회 지원금 꿀꺽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10.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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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前청주배드민턴협회 수사 확대 … 조만간 불구속 입건 방침
속보=대회에 쓸 지자체 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로 전 청주시 배드민턴연합회 임원 3명을 입건한(본보 10월 27일자 3면 보도) 경찰이 전 청주시 배드민턴협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엘리트 체육을 담당했던 이 협회 역시 대회를 치르며 수천만원의 혈세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청주시 통합 배드민턴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A씨가 수년간 청주시 등에서 받은 각종 대회 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으로 배드민턴협회와 연합회는 지난 8월 한데 묶였다.

청주시 배드민턴협회장을 지낸 A씨는 수년간 엘리트 대회를 열며 청주시 등에서 받은 보조금 일부를 횡령,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업체와 짜고 참가자와 수상자에게 상품 등으로 줄 배드민턴 라켓 등 물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업체에 부풀린 대금을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횡령 금액이 비교적 적은 점을 고려해 조만간 A씨와 협회 관계자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를 열며 지원금 5000여만원을 빼돌린 전 배드민턴연합회장 B씨와 사무국장 C씨, 재무이사 D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배드민턴 용품점 대표 E씨도 횡령 방조 혐의를 적용, 입건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가 끝나면 B씨 등이 횡령한 금액이 7000만~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횡령 금액의 사용처는 소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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