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의식 일깨운 무단횡단 예방활동
질서의식 일깨운 무단횡단 예방활동
  • 정용문<청주상당署 성안지구대장>
  • 승인 2016.10.25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 정용문<청주상당署 성안지구대장>

청주상당경찰서 성안지구대는 충북도청, 청주의 명동인 성안길, 청주의 역사가 깃든 중앙공원이 위치한 청주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충북 제일의 시장인 육거리 시장과 성안길 상가 밀집지역으로 교통량 및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특성이 있는 곳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 특성상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 또한 끊이지 않는다.

성안 지구대장으로 부임한 이후 성안로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만연한 남녀노소를 불문한 무단횡단 사례를 목격했다.

한나라 국민들의 질서의식을 보려면 그 나라의 교통문화를 보라는 말이 있다. 그 나라 교통문화에서 국민들의 시민의식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일 게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지름길은 작은 질서의식에서 시작된다.

횡단보도 정지선준수율, 안전띠 착용율, 신호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율, 이륜차승차자안전모착용율 등을 기준으로 해당도시의 문화지수를 정하는 교통문화지수에서 청주시는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30만명 이상 전국 27개 도시 중 17위(2014년 11위)라는 교통안전공단의 자료를 본적이 있다. 청주시의 교통문화지수가 좋은 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충북에서 가장 큰 육거리 시장이 위치한 지역 여건상 과속이나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는 거의 없고 보행자의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사망사고 통계를 기반으로 시내 중심가에 만연한 `무단횡단 근절을 지구대의 가중 중요한 치안시책'으로 정하고 무단횡단이 빈발하는 롯데 영프라자 앞과 육거리 시장 주변을 집중단속지역으로 선정 후 대대적인 단속과 홍보활동을 병행하였다.

단속에 있어서도 무차별적인 단속이 아닌 70세 이상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도 위주의 홍보에 치중하고, 아무 거리낌 없이 무단횡단하는 젊은이 들은 강력단속을 실시하였다.

롯데 영프라자 앞과 육거리 일원 등 상당로에서 무단횡단 근절을 위한 예방 및 단속을 펼친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다.

가장 큰 변화는 예방활동을 펼치기 전과 비교하여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들이 현격하게 줄었다는 것과, 시민들의 의식변화이다.

한 예로 육거리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상인들께서 손님들이 무단횡단을 하려고 하면 경찰이 단속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무단횡단을 저지 한다는 점이다.

2015년 성안지구대 관내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3건이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단한건의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없었다. 이런 변화들이 시민들 사이에 확산된다면 청주 중심가에 만연했던 보행자 무단횡단 사례도 줄어들 것이란 희망찬 예측을 해본다. 그리고 올여름 그 뜨거웠던 폭염속에서 아스팔트 열기를 참으며 묵묵히 무단횡단 근절이라는 목표하나로 땀흘려준 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