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 추석연휴 마지막 무렵 개헌 준비 지시"
靑 "朴대통령, 추석연휴 마지막 무렵 개헌 준비 지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0.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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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해 "추석 연휴 마지막 무렵에 대통령이 개헌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저는 정무수석으로 개헌에 관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언제든지 결심하면 곧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지난 6월9일께 정무수석으로 임명받고 이 자리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 무렵부터 개헌에 대한 방향설정 등에 대해 많은 고민과 수석들간 많은 의견이 있었다"며 "그래서 여러 토론 끝에 8·15광복절 기념사에서 추진을 공표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적이고 최종적인 개헌 보고서는 추석연휴 기간 중에 검토를 자세히 해볼 수 있도록 상당히 분량에 많은 내용으로 추석연휴 전에 대통령에게 상세히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김 수석은 "그래서 각계각층의 의견도 수렴하고 국회 분위기도 예의주시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의견도 들어가면서 개헌 추진에 대해 준비를 해 왔다"며 "마지막 보고는 지난 18일에 개헌의 향후 일정과 그 방향, 그리고 시정연설에 포함될 최종원고를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오늘 대통령이 시정연설한 내용으로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언론인 여러분이 제게 개헌에 대해 추진방향이나 시기, 대통령의 의지를 많이 물어왔지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안의 특수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재에 협조하지 못한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일부 언론에 본인 실명으로 '지금은 개헌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분명한 방침'이라고 했던 데 대해서는 "그날 사실은 제가 시정연설문에 포함된 개헌 관련 원고를 작성중이었는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앞서 나가길래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언론에 그런 말을 했다"며 "곧바로 정진석 원내대표에게는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이어 "개헌에 관해 워낙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의견이 있고,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어서 사전에 노출시켜서 미리 개헌에 대해 대통령이 말할 것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며 "그래서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운 점 있었고 언론인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한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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