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제천 미분양아파트 무작위 텔레마케팅 기승
청주·제천 미분양아파트 무작위 텔레마케팅 기승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10.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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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국토부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판촉 전쟁

청주시내 곳곳 불법현수막 난립 … 도시미관 저해도

최근 청주와 제천 등 일부 지역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미분양 물량을 판매하려는 텔레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청주에 사는 A씨는 13일 하루에만 2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 곳은 제천에서 분양중인 아파트의 판촉사원이었으며, 또다른 전화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있는 또다른 아파트의 판촉사원이었다.

이들은 무작정 전화를 걸어 “3000만원만 있으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아파트를 계약하면 큰 선물을 주겠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계약을 권유하고 있다.

텔레마케팅 뿐만 아니라 청주시내 곳곳에 주말만 되면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불법현수막이 난무하고 있어 큰 골치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아파트 분양회사들이 전화판촉에 열을 올리는 것은 최근 분양된 상당수의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주와 제천은 오는 17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2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미분양관리지역이 됐다.

미분양관리지역은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가 50%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 당월 미분양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수의 2배 이상인 지역 등이 해당된다.

청주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수가 모두 1619가구로 공급세대 8757가구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미분양 세대수가 7월 1469세대, 8월 1389세대보다 급증해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청주시내 미분양세대는 테크노필리스 우미린이 337가구로 가장 많고, 센토피아롯데캐슬 240가구, 방서두진하트리움 210가구, 우방아이유쉘1차 167가구, 우방아이유쉘2차 165가구등이다.

제천은 지난 8월 말 기준 5개 공동주택 전체 2117가구 가운데 755가구가 분양되지 않아 35.7%의 미분양률을 보였다.

이에따라 청주와 제천에서 공동주택 건설 등 주택사업을 추진하려면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택사업을 위해 사업 예정지를 매입하려는 건설회사는 사전에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하고 이를 받지 않으면 분양보증 심사가 거절된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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