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시멘트업계 `울상'
제천·단양 시멘트업계 `울상'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10.04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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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8일째 생산설비 가동 중단 · 운송 차질

10일 화물연대도 파업 예고 … 물류피해 불 보듯

장기화땐 비축기지 물량 감소 … 건설업계도 파장
▲ 첨부용.
철도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며 제천·단양지역 시멘트업계가 가동률을 줄이는 등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철도 파업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이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날 전망이다.

지역 시멘트업계는 화물연대에 가입이 안된 화물차량을 이용해 육상운송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화물차량 공급에 한계가 있어 차량 수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축용량에 여유가 있는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의 경우 열흘 정도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한일시멘트는 6기 전체 가동중이며 인근 도담역 운영의 정상화로 철송량이 140량으로 늘었다. 성신양회는 4기 중 정비 완료한 1기를 뺀 3기가 정상 가동중이다. 이 업체는 1기의 가동여부를 향후 추이를 봐 가며 결정할 계획이다. 철도 운송량은 파업 초기와 같은 80량이다.

하지만 아세아시멘트와 현대시멘트는 사정이 다르다. 아세아시멘트 단양공장은 평소 1일 철도 수송량이 120∼140량에 달했으나 현재 40량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5일부터 3기의 생산 설비중 1기를 멈추고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줄인다.

반제품인 클링커(CLINKER) 생산의 경우 적치공간이 모두 차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현대시멘트도 마찬가지로 비축용량이 한계에 달해 며칠 안으로 생산설비 중단이 예상되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전까지 철도파업이 이어지면 제품생산과 제품운송에 큰 차질이 생겨 영업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더이상 파업이 계속 진행되면 사실상 제품생산은 가동 중단된다고 봐야 된다”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을 이용해 육송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파업과 화물연대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비축기지 물량 감소로 건설업계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제천·단양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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