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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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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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롭게 사는 법
요즘 세상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사람들이 와서 "어떻게 살면 잘 사는 겁니까"하고 묻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하는 말이 "네가 하기 싫은 것 남한테 하지 말아라. 좋아하는 것을 못하여 줄망정 자기가 하기 싫어하는 것을 남한테 하지 말아라. 내가 하기 싫어하는 것을 남한테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대답해 준다.

또한 "남이 나를 원망할 일 없으니 마음이 편해지지 않겠는가. 또 하나는 남이 잘못한 것을 무조건 용서해 주어라. 남을 미워하고 욕하고 원망하다보면 밤잠을 못 이루고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않아 질병이 오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잘못은 남이 하였는데 내가 괴롭고 병은 나한테 생기니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잘못을 용서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데 그렇게 쉽게 말을 하는가"라고 큰소리로 깨우침의 말을 들려준다.

그렇지만 한 번 생각을 해보면 남을 용서하는데 돈이 들어가겠는가, 노동력이 들어가겠는가, 무엇이 어렵다는것인지 그냥 무조건 용서하면 된다. 용서는 곧 사람을 제도 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넘쳐 나는데 세상의 삶은 왜 갈등과 반목이 많은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모두들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입으로만 사랑을 한다. 입으로 아무리 먹는다고 얘기를 해도 실제 배부르지 않듯이 입으로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이 되는게 아니다.

진짜 사랑은 부모가 자식한테 하듯이 무조건 베푸는 것이다. 그것이 안되면 거짓말로 사랑하는 것이다.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가식적인 사랑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봐야 한다. 특히 부부간의 사랑은 존경에서 출발한다. 존경하는 사람은 배신을 하지 않고 존경하는 사람은 미워하거나 원망하지도 않는다. 왜 배우자를 존경해야 하는지 한 번 생각해보라. 지구 인구가 64억 중에 굉장한 경쟁력을 뚫고 부부가 된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되는 일보다 대통령 되는 일보다 더 치열한 경쟁속에 부부가 되었다.

남·여로 태어나 부부가 되는 확률이 이렇게 귀한데 어떻게 존경하는 마음이 없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전부 스타이다. 자기한테 맡겨진 배역을 잘 소화하면 스타가 된다. 사람 몸 받아서 맹신과 광신이 아닌 제정신을 차리고 세상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행하라는 것이 부처님의 기르침이다.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이라는 간단한 말 속에 불법의 가르침이 모두 들어 있다. 온화한 말과 밝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살아야 한다. 나는 당신만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남을 이롭게 하려는 원을 세우고 살아가보도록 하자. 남을 위하는 일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게 바로 극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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