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시리아 난민 '독 든 사탕'에 비유 논란
트럼프 장남, 시리아 난민 '독 든 사탕'에 비유 논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9.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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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가 시리아 난민을 젤리형 사탕 스키틀즈(Skittles)에 비유하는 트윗을 게시해 논란에 휩싸였다.

도널드 주니어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스키틀즈가 가득 담긴 그릇의 사진을 올렸다. 상단에는 "스키틀즈 한 사발이 있는데 3개만 먹어도 사망할 수 있다면 당신은 한 움큼을 먹겠는가?"라는 문구가 써 있다.

도널드 주니어는 "이 사진이 모든 걸 말해준다"며 "미국을 우선시하지 않는 정치적으로 올바르기만 한 의제들을 마무리 짓자"고 강조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주니어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미국 내 시리아 난민 수용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 트럼프 후보는 무슬림 입국 전면 금지를 주장할 정도로 강경한 이주 정책을 주창하고 있다.

도널드 주니어의 이번 트윗을 놓고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비난이 속출했다.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사진을 올리고 "이들은 스키틀즈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가수 존 레전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억압과 테러를 피해 도망친 사람들은 스키틀즈가 아니다"라고 개탄했다.

트위터상에서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일깨운 '알레포 꼬마'의 사진을 도널드 주니어에게 발송한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 아이는 당신이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한 어린이 수백만 명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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