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교 10곳 중 9곳 지진에 무방비
충북학교 10곳 중 9곳 지진에 무방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9.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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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학교 대부분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484개 초·중·고·특수학교 중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이 적용된 학교는 전체의 12.6%인 61개 학교에 불과했다.

특수학교는 9개교 중 2개교가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보강을 마쳐 내진성능 적용률이 22.2%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가 126개교 중 20개교가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적용돼 15.9%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초등학교가 267개교 중 30개교로 11.2%였으며, 고등학교는 82개교 중 9개교만 지진에 견딜 수 있어 내진성능 적용률이11%에 그쳤다.

이들 학교의 내진 대상 총 건물 1546동 중 내진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건물은 1174동으로 75.9%에 달했다.

내진 대상 총 건물 중 내진설계가 반영된 건물은 344동이었으며, 내진보강작업을 마친 건물은 28동으로 전체의 24.1%에 불과했다.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고급 지진으로 더는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내진 보강 사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2011년부터 올해까지 131억여 원을 투입해 29개 학교에 내진보강작업을 하는 데 그쳤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내진 보강 추진 계획도 132억여원을 들여 28개 학교에 적용키로 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쳐도 내진 적용률은 20%대에 머물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에 오래된 학교가 많다 보니 한정된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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