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제공 약속한 '한국 보호 핵우산'
오바마가 제공 약속한 '한국 보호 핵우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9.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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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 ICBM, SLBM 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상호방위 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 핵우산 제공을 재차 약속했다.

핵우산이란 '핵무기 비보유 동맹국이 핵공격을 받았을 때 핵을 보유한 동맹국이 대신 보복해준다'는 개념으로 미국의 동북아 전략 중 하나다.

미국의 3대 핵우산은 B-52 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이다.

'하늘을 나는 요새'라고 불리는 B-52는 최대 27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비행해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다. 최대 상승고도는 16.8㎞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약 900㎏의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을 장착할 수 있으며 사거리 200~3,000㎞의 공대지 핵미사일도 탑재한다. 땅 속으로 파고들어 목표물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GBU-57)를 탑재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5,000㎞ 이상의 사정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을 말하며 핵탄두를 장착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액체·고체 연료를 사용한 다단식 로켓으로 1,500~3,500km의 고공에 쏘아 올려진 뒤 400∼500km의 거리에서 레이더에 의한 제어가 가해지면 엔진의 가동이 중단되고 그 이후는 탄도를 비행해 목표에 도달한다.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은 잠수함에 탑재돼 어느 수역에서나 잠항하면서 발사된다. 이 때문에 고정기지에서 발사되거나 폭격기에 의해서 운반되는 탄도탄에 비해 은밀성이 보장된다. 또 공격목표 가까이 근접해서 발사할 수 있으므로 사정거리가 비교적 짧아서 적의 요격망을 돌파하는 데 유리하다. 발사기지가 이동한다는 점에서 적의 공격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3대 핵우산은 전쟁의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략핵무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핵우산 발언이 전술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소형 핵무기, 즉 '전술핵무기' 배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전술핵무기란 전선 돌파나 군사시설 폭격 등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위력의 핵무기를 가리킨다.

보병 제70사단장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 간사인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가져온다고 할 수도 있어 보인다"며 "미국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전술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다만 "핵우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한다. 전략 핵무기도 고려해야 한다. 핵개발도 고려해야 한다"며 "맨날 끌려갈 수 없다. 한미동맹이 살아있지만 우리 나름대로도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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