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올림픽' 청주무예마스터십 차질
`무예올림픽' 청주무예마스터십 차질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09.07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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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무단이탈·입국 불허 등 외국인 선수 293명 감소

벨트레슬링·주짓수·삼보 등 일부 종목 운영 일정 축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출전하기로 한 외국인 선수의 불참과 무단이탈, 입국불허가 잇따르면서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7일 이 대회에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무예마스터십에는 87개국에서 1479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6일 경기 시작 전까지 81개국 1418명으로 줄었다. 한국 선수들의 출전은 대부분 예정대로 이뤄지거나 연무 등의 종목에서는 늘었으나 외국인 선수는 애초 예정된 1042명에서 749명으로 293명이나 감소했다.

118명이었던 벨트레슬링 외국 선수의 실제 출전은 9명에 불과했으며 주짓수도 32명에서 8명으로 크게 줄었다. 99명이 온다던 크라쉬는 40명 출전하는데 그쳤고 연무도 56명에서 27명으로 감소했다. 삼보는 78명에서 36명으로, 유도는 40명에서 22명으로 반토막 났다.

다만 격파 등 기록 종목 외국 선수는 애초 43명에서 100명으로, 국내 선수는 125명에서 290명으로 각각 증가했으며 연무 종목 출전 국내 선수도 애초 128명에서 213명으로 늘었다.

출전 포기 외국 선수가 많은 주짓주와 벨트레슬링 종목은 체중에 따라 세분화했던 것을 경량급과 중량급 등으로 체급 범위를 넓히고 경기 운영 일정도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외국 선수들의 무단 이탈이 잇따르면서 인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돼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일도 생겼다.

타지키스탄 벨트레슬링 선수 3명은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하지 못해 돌아갔으며 스리랑카 주짓수 선수 3명도 강제출국 조치를 당했다.

앞서 이날 현재까지 한국에 들어와 ‘사라진’ 무예마스터십 외국 선수는 타지키스탄 4명, 스리랑카 3명, 우간다 1명 등 8명이다.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불법 체류를 목적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애초 잠적한 것으로 전해진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선수 4명 중 2명은 복귀했으며 2명은 이날 복귀하기로 했다. 이들은 “경기가 끝나 한국에 있는 지인을 만나러 갔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모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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