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연소 입법회의원 "중국공산당과 싸울 준비 중"
홍콩 최연소 입법회의원 "중국공산당과 싸울 준비 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9.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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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법회의원(국회의원) 선거 사상 최연소 당선자인 네이선 로(23) 데모시스토당 주석(대표)이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로 주석은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힘든 싸움이 이제 막 시작됐고 우리는 반드시 공산당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시위 '우산혁명' 학생지도자인 그는 지난 4일 입법회 선거에서 6석이 걸린 홍콩섬 지역구에서 5만818표를 획득, 2위로 당선돼 입법회의원 최연소 기록을 깼다.

그는 "그러나 나는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홍콩인이 '자결권(self-determination)'을 누리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자신이 얻는 의석을 독립을 추구하는데 사용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이런 발언은 중국 정부가 그 어떤 '홍콩 독립' 움직임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를 밝힌 후 나와 주목받았다.

로 주석은 또 10~20년 홍콩 통치 체제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직선)를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과 목표도 언급했다.

이번 입법회의 선거에서 홍콩의 자치나 독립을 추구하는 20, 30대 후보들이 선전했다.

'본토파'로서 처음 입법회 입성에 성공한 6명의 당선자 중 로 주석이 가장 주목받았다.

한편 로 주석은 지난 4월 조슈아 웡 전 학민사조 위원장 등과 데모시스토당을 창설하면서 자발(自發), 자립(自立), 자주(自主), 자결(自決)을 정치강령으로, 실제 행동으로 비폭력적 저항을 진행하고 민주주의 홍콩을 실현하는 것을 정당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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