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랑 '직지'
대한민국의 자랑 '직지'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6.12.22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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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06 직지 홍보사업

해외 전시회 등 직지알리기 교두보 역할 '톡톡'

美 벨링햄시·캐나다 방문… 상호교류협력 약속

   


유적지 답사 목판제작 등 현장 문화체험 '활발'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을 국내 및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활동이 올 한해도 분주하게 이뤄졌다.

특히 청주시는 직지를 통해 청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적인 기록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아래 직지 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06년 올 한해 동안 펼쳐진 직지와 관련된 크고 작은 활동들에 대해 알아본다.

청주시가 올 한해 동안 펼친 직지홍보 사업을 보면 직지의 가치와 금속활자 인쇄문화의 발상지 청주를 전국에 알려 직지에 대한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도시이미지 및 마케팅 효과를 올린다는 목적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9일까지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축제박람회에 참가해 직지축제 홍보 전시회를 가졌다.

이 전시회에는 31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감에 따라 직지 전국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14일까지 열린 2006 청원생명쌀 유채꽃축제에서 직지홍보 부스를 운영, 21만여명에게 직지홍보물을 배부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직지 인쇄 시연행사를 개최하는 등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직지를 알리는데 성과를 올렸다.

또한, 청주시의 자체 열정과 노력만으로 직지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음에 따라 중앙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주요 정부기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정부중앙청사에서 직지홍보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 개막식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및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조배숙 위원장, 강혜숙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사)세계직지문화협회 회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참석해 전시회 개막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남상우 청주시장은 직지세계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고,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민족의 긍지인 직지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직지세계화 사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정부측 주요 인사들의 호응을 얻어냄으로써 앞으로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지원과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알리기 위해 지난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JCI서울세계대회에서 직지홍보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에서는 직지의 가치와 세계화사업의 주요 내용, 금속활자 인쇄체험, 전시 등 인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청주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직지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청주시는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우호도시인 미국 벨링햄시를 방문해 벨링햄 시장 및 미국 서부지역의 명문 대학인 웨스턴워싱턴대학 총장을 예방, 직지 영인본을 전달하고 직지의 가치와 우수성을 소개한데 이어 향후 직지를 매개체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성숙된 교류협력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또 벨렝햄시 측에서 직지홍보 특별전 개최 희망의사를 적극 피력함에 따라 청주시의 해외 직지홍보 거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지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시립도서관에서 직지홍보 특별전시회를 개최, 2000여명의 관람객이 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북미에서 직지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됐다.

또한, 이 전시회를 통해 우리 민족이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이곳을 찾은 현지인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는 등 인식을 새롭게 했으며, 재외 한인동포들에게는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아울러, 캐나다 수상에게 직지 영인본을 전달, 직지를 알리는데 큰 성과를 거뒀다.

미래의 교사들인 청주교육대학교 학생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와 고인쇄문화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이철희)은 청주교육대학교(총장 임용우)와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와 고인쇄문화에 대한 홍보 및 학생교육에 대한 협약을 지난 11월 14일 체결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청주교육대학교 학생 특별교육(출장강의, 박물관 체험현장 학습), 국내외 교육기관에 적극적인 홍보, 양 기관 교수 및 전문가의 연구, 교육활동 협력 등이다.

이 협약은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직지와 고인쇄문화'에 대해 예비교사인 청주교육대학교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 향후 어린이들에게 직지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직지와 우리 옛 인쇄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화해설 자원봉사자를 육성하기 위해 실시돠고 있는 직지 문화학교 제2기 졸업생 66명을 지난 11월 28일 배출하기도 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운영하고 있는 직지문화학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직지의 세계'라는 주제로 지난 9월 19일부터 10주간 직지 서체와 청주지역의 글씨, 직지 번역과 그 어려움 등 여러 강좌 이외에도 유적지 답사, 배첩 및 목판제작 시연 등 현장 문화체험도 함께 실시됐다. 한편 1기 직지문화학교에서는 77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또한 직지 관련 민간단체인 직지포럼(대표 강태재)에서는 지난 11월 11월 25일 '청주와 직지 100인 토론회'를 개최하고 ①내가 생각하는 직지 세계화, ②지식정보화 시대, 그리고 직지, ③올바른 직지 교육, ④직지의 문화관광 상품화 방안, ⑤직지축제, 어떻게 가야 하나 등 5개 주제로 집중 토론을 벌이는 등 직지 세계화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올 한해도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 같은 활동이 직지홍보를 통해 세계적인 인쇄문화 메카로의 직지도시 이미지와 함께 도시 마케팅으로 청주시는 물론, 충북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 국내 및 전세계적으로 직지홍보 사업은 더욱 활발히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따라 독일이 구텐베르크 성서의 세계화를 위해 100년 이상을 매달리고 있고 그 성과가 마인츠시의 도시마케팅은 물론, 인쇄기기의 세계 최고가 되도록 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학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경제로도 이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오는 2007년에는 직지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때보다도 지역에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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