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전 모델서 주행중 '시동꺼짐' 잇따라
르노삼성 SM6, 전 모델서 주행중 '시동꺼짐' 잇따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8.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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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가솔린, 디젤 모델에서 일부 오해사례 있어" 해명불구
오토스톱 기능없는 LPG 모델 시동꺼짐 현상엔 명확한 답변 못해
피해자 A씨 "사측 무책임하게 나와"…전문가 "리콜 등 신속대응 나서야"

올해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 SM6의 전 모델에서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토스톱 기능이 없는 LPG 모델에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5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16일 르노삼성 SM6 LPG 모델 차량을 몰다가 신호 대기 중 시동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타고 있던 차량은 받은 지 10일이 갓 지난 새 차였다.

A씨는 "다시 시동이 걸려 안심했지만 일주일 후 주행 중 가속이 되지 않고 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점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외에도 사이드미러 손상, 에어컨 고장 등 3차례 고장을 더 겪었다.

그는 회사 측에 차량 교환 또는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 였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출고 한달이 안된 차량에서 주행 중 시동 꺼짐 등 고장이 수차례 발생했는데도 회사가 귀책 사유가 없는 소비자에게 신속한 대응은커녕 무책임하게 나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5월 SM6 가솔린 모델을 샀다는 B씨도 2개월 여만에 주행 중 시동 꺼짐을 겪어 차량을 점검 받았으나, 이틀 후에는 팬벨트 손상을 발견했다. B씨는 불안감을 호소하며 환불 또는 교환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무상수리를 제공했다.

이처럼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에 따른 민원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잇따라 제기되면서 회사 측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SM6의 '오토스톱' 기능에서 일부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SM6는 가솔린, 디젤 모델에 대해 오토스톱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신호대기 중인 차량의 시동이 꺼졌다가 재작동하는 기능이다.

특히 운전자가 좌석에서 몸을 떼면 안전 문제로 시동이 꺼지도록 했는데, 국내 처음으로 이런 기능을 갖추다 보니 소비자들이 차량 결함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미국에서 오토스톱·스타트로 시동이 꺼져 운전자가 내린 뒤 차가 출발해 사고가 난 사례에서 착안된 기능이다"라며 "이를 일부 오해한 사례가 있어 설명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르노삼성측은 오토스톱 기능이 없는 LPG 모델의 주행 중 꺼짐 현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사례들의 원인을 파악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수리 등의 후속 조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이에대해 자동차 전문가를 비롯 업계 안팎에서는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은 승객 안전과 직결된 결함이기 때문에 회사가 리콜 등을 통한 사고예방을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는 "주행 중 시동 꺼짐은 연료나 연료 공급장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데 간헐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므로 소비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시동꺼짐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발견시 즉각 회사가 리콜이나 교환 등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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