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관광 활성화 기대된다
속리산 관광 활성화 기대된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08.24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보은군·법주사 오늘 입장료 폐지 관련 실무협

케이블카 설치 등 각종 개발사업도 호재 … 관심 집중
그동안 지역의 이슈였던 속리산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고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충북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속리산이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속리산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해 220만명이 찾는 중부권 최대 관광지였다. 그러나 오랜 침체기를 거치면서 지금은 한해 관광객이 60만명선으로 줄었다. 내년에는 40만명선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찾는 사람이 줄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200여곳 가운데 10여곳은 이미 문을 닫았고, 나머지 업소도 매출이 줄어 울상이다. 그나마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떠오르면서 관광지의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관광활성화를 호소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충북도가 속리산과 법주사 관광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도가 침체한 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되살릴 반전카드로 꺼내 든 것이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와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다. 속리산 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성인 1인당 4000원씩 받는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법주사는 속리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 많은 등산객이 이 사찰 옆을 지나 산을 오르고 있는데 사찰 내 문화재 관람 여부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어 이를 둘러싼 시비가 잦았다.

그래서 등산객들은 문화재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경북 상주 화북코스를 택하고 있다.

속리산 보은 쪽 상인들은 관람료 징수가 등산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년째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충북도와 보은군. 법주사는 25일 법주사에서 입장료 폐지와 관련한 실무협의회를 연다. 입장료 폐지를 위한 회계실사 방식과 후속 조치 방안에 합의하면 관람료 폐지 작업에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보은군, 법주사는 최근 침체한 속리산 관광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난 10여년 동안 끌어온 케이블카 설치에 합의했다.

법주사 측이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구간의 토지에 대한 사용 동의를 해주면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보은군은 침체한 속리산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나섰다.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코스는 속리산 캠핑장~천왕봉 구간과 수정초~문장대 구간 등 2~3개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길이는 3.5㎞ 안팎이다.

속리산의 한 상인은 “속리산은 국토의 중앙에 있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첫해에는 약 50만명의 관광객이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케이블카가 설치돼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재로 속리산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보은군의 개발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보은군은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위해 ‘수학여행 1번지, 보은’이라는 타이틀로 전국 학교에서 수학 여행지로 속리산을 되찾게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와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계기로 지역 관광산업이 활성화될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