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이미자 탈세 철저히 밝혀달라"
"국세청, 이미자 탈세 철저히 밝혀달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8.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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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미자(74)의 탈세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공연기획사 하늘소리의 이광희 대표가 "거짓말탐지기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보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세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미자씨의 탈세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미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콘서트 출연료를 줄여 세금을 축소 신고했다. 출연료 2500~2800만원은 700만원으로, 3300~3800만원은 1000만원으로 출연료를 줄여서 신고하고 나머지 금액은 고인이 된 전 매니저 권철호씨의 통장으로 받는 방식이었다.

그는 "하늘소리가 지급한 금액은 35억 정도 되지만, 그 중 신고한 금액은 10억 정도"라며 본인의 출금계좌 내역, 법인 하늘소리의 출금계좌 내용, 2005년부터 10년 동안 이미자의 소득신고내용 등을 증거로 주장했다.

이 대표는 "60주년 공연에 대해 한창 의논하던 중 본인은 자기 주머니를 채우느라 동분서주하고 딴생각을 했다"며 "계약서도 없이 자동계약을 이어 온 신의와 하늘소리가 지역을 개척한 공로 등을 모두 무시하고 며칠 전에 봤던 업자와 동등한 입장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신의를 잃고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늘소리는 이미자의 소득명세를 국세청에 수정신고 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수정신고 기간에 제한이 걸려 불가피하게 탈세 제보를 하게 됐고, 이에 앞서 이미자에게 통보했지만 "마음대로 하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출연료도 해마다 정해져 있던 상황에서 이제 와서 주는 대로 받았다고 하는 이미자 부부를 보니 함께한 지난 세월이 원통하다"며 "가족의 허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던 지난 10년간의 소득 축소신고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국세청 조사로 하늘소리 뿐 아니라 직접 접촉한 기획사 사이에서 이미자의 탈세 전체가 밝혀지길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미자는 자신의 탈세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한 명예훼손"이라며 "정해진 출연료만을 받던 75세의 가수에게 탈세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하늘소리 측의 탈세 신고에 대해 당당히 세무조사를 받고 미납한 세금이 있다면 성실히 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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