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목욕탕업계 `요금 폭탄'
음성 목욕탕업계 `요금 폭탄'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6.08.0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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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요금 현실화” … 하수도처리비용 620% 인상

업주들 “가뜩이나 여름철 비수기인데” 생계 고민
최근 음성군내에서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은 당장 생계를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음성군이 지난달부터 하수도처리비용을 기존보다 620%를 인상하면서 앞으로 기존 보다 5배가 넘는 요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군은‘음성군 수도급식조례’를 개정해 1t당 100원을 부과했던 하수도처리비용을 지난달부터 620% 인상한 1t당 620원의 하수도 처리비용을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목욕탕 업주들은 갑작스런 하수도처리비용 620% 인상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음성읍에서 지난 2008년부터 목욕탕을 운영하는 한모씨는 지난달 하수도처리비용고지서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5월 13일부터 6월12일까지 사용된 하수도처리비용이 기존보다 5배가 넘는 무려 219만9000원이 부과됐기 때문이다.

한씨는“갑자기 예고도 없이 이렇게 요금을 올리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며“가뜩이나 여름철 비수기로 목욕탕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 백만원의 하수처리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라고 하는 것인지 분통만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목욕탕 업주들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만성 적자에 허덕였던 하수도 처리비용 현실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용역 결과 1t당 620원의 비용 부과가 적정하다는 판단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물가 심의를 거쳐 비용을 인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금폭탄을 맞게 된 음성 지역 목욕탕 업주들은 현재 성인 기준 6000원을 받고 있는 이용 요금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궁여지책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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