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고위원 후보들, 시작부터 '신경전'
충청권 최고위원 후보들, 시작부터 '신경전'
  • 뉴시스
  • 승인 2016.07.29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장우-정용기 '20분 차' 기자회견
▲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충청권 의원들이 29일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친 이장우 의원과 정용기 의원은 20분 간격으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일부 충청권 의원들의 '최고위원 후보 단일화' 요구에 협상을 벌여왔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먼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친박계 이장우 의원은 "위기에 처한 우리 당의 낡은 관행과 체질을 혁파하고 희망을 주는 정치, 변화하는 정치, 정의로운 정치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당이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으로 참다운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불발과 관련, "정치적 철학과 비전이 다른 사람들이 단일화 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지역을 뛰어넘어서 전 국토의 하나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10분 만에 정론관에 등장한 정용기 의원은 '무계파' 후보임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저는 친박, 비박이 생기기 전부터 25년 간 당을 지켜온 민자당 공채 1기로 당무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친국민계' 정용기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애국 당원들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정용기를 도와달라"며 "권력에 줄서지 않고 온전히 당원과 국민들의 뜻만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장우 의원을 겨냥, "저는 계파에 의한 당 운영은 정말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했다"며 "한 후보는 계파 대표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스스로 얘기하고 있다. 같은 지역 출신이라도 당원과 지지자 속에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