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철폐" "인내 한계"… 팽팽한 北-美
"제재 철폐" "인내 한계"… 팽팽한 北-美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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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6자회담 개막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개막일인 18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북한과 미국은 각국의 공식 입장을 담은 기조연설을 통해 서로의 확연한 입장차를 재차 확인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자 북한의 최종 목표"라 전제한 뒤 "다만, 현단계에서 핵무기 문제를 논의코자 할 경우 핵군축회담 진행 요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이어 "미측이 금융제재 해제 및 9·19 공동성명 이후 시행된 유엔제재 등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조건이 성숙한다면 현존 핵프로그램 포기 논의가 가능하나 제재압력 강화 및 지속시 핵억제력 강화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도 단언했다.

북한은 '조건 성숙'의 구체적 내용으로 미국내 대북적대시 법률적, 제도적 장치 철폐 유엔제재 등 모든 제재 해제 필요 현존 핵프로그램 포기 위해 경수로 제공과 완공시까지 대체에너지 공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기조연설에서 "인내의 한계를 초과했으며 이제는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미측은 9·19 공동성명에 따라 미·북 관계정상화를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이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논의에 주력하고, 실무그룹을 조직해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간 활동 계획 수립을 기대한다"며 "핵비핵화시 모든 것이 가능하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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