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맥아더'리엄 니슨 16분 출연…강렬함보다 허무함
영화 인천상륙작전'맥아더'리엄 니슨 16분 출연…강렬함보다 허무함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7.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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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이 20일 오후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역시 이 영화에서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를 연기한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64)이 어느 정도 분량으로 어떤 맥아더를 연기하는지였다.

예상대로 니슨의 분량은 많지 않았다. 러닝타임 111분 중 니슨은 오프닝 시퀀스를 비롯해 2번의 과거 회상 시퀀스 등 모두 11개 시퀀스에서 16분 가량 등장했다. 니슨이 한국 배우와 함께 연기한 장면은 1개 시퀀스로 약 1분 정도였고, 맥아더가 대북첩보작전 'X-RAY'에 자원한 '장학수'(이정재)와 대화하는 신(scene)이었다.

니슨은 '테이큰' 등 그의 히트작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선보였지만, 극의 중심과는 동떨어진 인물을 맡은 탓에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할리우드 배우가 한국영화에 출연한다'는 화젯거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인천상륙작전' 기자회견에서 니슨은 "논쟁적인 인물인 맥아더를 연기하기 위해 자료 조사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발언이 다소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인천상륙작전'의 맥아더는 그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무모한 작전을 감행하는 '평면적' 영웅으로 그려졌다.

이런 맥아더의 영웅적 면모는 짧은 대사로 표현됐을 뿐, 영화는 해군첩보부대 대위 장학수와 그의 부하들이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을 돕기 위해 북의 기지에 침투, 기뢰배치도를 빼내는 등의 작전을 수행하느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이런 측면에서 니슨이 연기 반경이 그리 크지 않았다.

'인천상륙작전'은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맥아더의 지시로 대북첩보작전 'X-RAY'에 투입된 해군첩보부대원들의 희생과 헌신을 그린 작품이다. 27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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