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도시에 생기넣는 아이들의 합주곡
회색도시에 생기넣는 아이들의 합주곡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2.1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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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스콜라챔버 오케스트라 연주회
한해를 마무리하는 세밑이 되면 아쉬움이 남아 마음이 어수선하기 십상이다.

살아갈 날이 모래알 만큼 창창한 세대도, 노루꼬리만큼 짧다고 살 날을 손꼽는 세대도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마음과 몸이 일체유심조를 역행해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이들에게 어린시절 품었던 꿈을 오랜만에 회상해 볼 수 있는 꿈나무들의 현악 연주회가 열렸다.

제6회 주니어 스콜라챔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18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천주교 청주교구 성음악원 주최로 열린 이번 연주회는 주니어스콜라챔버 오케스트라와 성인 음악단 스콜라챔버 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으로 마련됐다.

스콜라챔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대전오페라단 지휘자로 활동 중인 양명직씨 지휘로 '캐롤곡', '메기의 추억', '모차르트-작은 별', '캐논' 등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연주곡을 선보였다.

이날 오케스트라 연주 외에 특별공연으로 독창무대가 마련됐다. 동아음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청주과학대학 전국 청소년 음악콩쿠르 금상을 받은 김세연양(산성초 5)의 독창무대가 마련됐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를 꿈꾸는 김양은, '나의 친구 아빠', '하얀 달무리' 등의 주옥같은 곡을 선사했다.

또한 경향음악콩쿠르 최우수상 수상자인 허예지양(충주 예성여고 2)은 '김연준 곡-무곡', '로미오와 줄리엣 중 왈츠' 등 감미로운 선율로 객석을 메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정기연주회를 개최한 현악연주단 '주니어 스콜라챔버 오케스트라'는 천주교 청주교구가 음악 영재의 육성·발굴을 위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로 구성해 지난 2003년 창단됐다. 현재는 약 2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양명직 스콜라챔버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매주 토요일 2시간 넘게 연습을 감수한 결과 좋은 연주를 선보인 단원들에게 칭찬의 말을 전한다"며 "25명의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단원들은 음악적 감각 외에 책임감, 협동심 등을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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